보일러 고장 시 자가 조치해 15만원 아끼기! (with. 겨울철 보일러 관리법 및 계절별 온수 온도)
겨울이 되면 보일러가 동작을 하지 않거나 평상시보다 더 큰 소음을 내며 에러표시를 보이기도 합니다. 보일러 기사분들이 조언해 주시기로는 -3℃ 이하로 내려가면 물 틀어놓고, -10℃가 2~3일 반복되면 고장확률이 높아지니 헌 옷등을 이용해서 보온에 신경 써줘야 한다고 합니다.
보일러가 이상증세를 보인다면 추운 날에 많이 당황 해하실듯한데, 응급으로 자가조치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방법들은 보일러회사에서 직접 알려주신 방법입니다.
겨울철 보일러 고장 원인
보일러는 물을 공급받아 기름, 도시가스, 전기등을 이용해 온도를 높인 후 각 요소에 공급해주는 원리인데, 추운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공급받는 물의 배관이 얼어버립니다. 보일러에 물을 공급해주는 냉수, 온수의 급수배관이 얼수도 있지만, 수도계량기가 얼어서 원천적으로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니 다방면에서 체크해봐야 합니다.
온수 배관 해빙 방법
수도 계량기가 얼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립니다. 온수배관을 열어봤을 때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배관을 녹여줘야 합니다. 기계적인 결함이 아니므로 기사분 출장을 요청하기 전에 직접 해볼 수 있는 방법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헤어드라이기와 보조 난방,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세 가지 적용 전 보일러 전기 코드는 꼭 분리해주고 온수 쪽으로 돌린 수도꼭지를 열어줍니다. 또한 얼어있는 배관에 열을 가해야 하므로 배관을 보호하기 위해 푹신한 은색의 보온재를 분리해 줍니다.
1. 헤어드라이기 이용
보온재를 제거한 배관에 드라이기의 약풍을 이용해 녹여줍니다. 이때 배관의 일자인 부분보다는 꺾인 부분에 집중적으로 열을 가해주면 더 좋습니다.
2. 난로를 이용
온풍기나 열선이 있는 온열기구를 보일러실에 작동시켜 놓습니다. 온열기구 놓은 위치에 가연성 물질이 닿지 않도록 하고 온열기구가 넘어지는 등의 사고에 대비해서 현장을 지켜보도록 합니다.
3.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기
50~60℃의 물수건을 배관에 여러 차례 가져다 대어 얼어있는 배관을 녹여줍니다.
앞의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 온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급수배관에 다시 보온재를 끼워주고, 못 입는 옷등을 이용해 더 보온해주면 좋습니다.
겨울철 보일러 관리요령
① 보일러 전원을 끄지 않도록 합니다.
장기간 외출 시 보일러를 끄고 가스배관도 잠그는 경우가 있는데, 보일러에는 동파(동결) 방지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어 자체수온을 유지합니다. 보일러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원을 꼭 켜놔야 합니다.
경동나비엔 보일러의 경우 난방수 온도가 6℃이하(귀뚜라미 5℃ 이하)가 되면 내가 설정한 온도를 무시하고 동파방지를 위해 21℃까지 온수를 데워줍니다.
② 적정온도를 유지합니다.
혹한기에 오래 외출을 할 경우 10~15℃로 설정해 놓습니다.
③ 추가 보온을 합니다.
1차로 보온재로 배관을 감싸놨지만,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거나 보일러실의 단열이 좋지 않으면 배관이 얼 수 있으니 헌 옷등을 이용해 2차로 한번 더 감싸줍니다.
④ 각방으로 연결돼있는 분배기를 열어둡니다.
⑤ 아주 추울 때는 싱크대나 세면대의 수도를 온수 방향으로 틀어 똑똑 떨어지게 해 배관이 얼지 않도록 합니다.
⑥ 계절에 맞는 수온 설정을 합니다.
계절별로 난방 수온 설정을 다르게 하면 연료비 절감을 할 수 있습니다. (귀뚜라미 보일러 매뉴얼 내용)
계절 | 온돌온도설정 |
봄 | 50 ℃ |
여름 | 60 ℃ |
가을 | 70 ℃ |
초겨울 | 75 ℃ |
겨울 | 85 ℃ |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대성 쎌텍 보일러의 경우 난방 수 온도가 5℃이하가 되면 동파방지기능이 작동해 40℃까지 배관 안의 물의 온도를 높인 후 정지합니다. 그리고 온수는 60℃까지만 설정 가능합니다.
이렇듯 보일러 제조사마다 기준이 다르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매뉴얼을 찾아 적당한 수온 설정을 해놓으시면 됩니다.
사례1
갑자기 추워진 며칠 전 지인이 생활하는 원룸의 보일러가 동작되지 않아 기사님이 출동하셨는데, 드라이기를 잠깐동안 작동한 후 15만 원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자가대처법을 알았다면 아꼈을 돈이 지출된 셈입니다. 드라이기로 배관을 녹인 후 기사님이 온수 온도를 겨울에는 고온으로 해 놓으라고 알려주셨답니다. 잘 숙지하시고 겨울에 보일러가 동작이 안되면 제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드라이기를 약풍으로 사용해 보세요~!!
사례 2
시골에서 귀뚜라미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부모님 댁에 보일러 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연로하신 어머님이 돋보기를 끼고 매뉴얼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셨는데, 겨울철에 온수 온도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 후 온도를 올려놨는데 몇 시간 후부터 보일러가 조용해졌다고 흐뭇해하셨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어머니집의 보일러 온도 조절기인데 온수의 온도가 85℃(고온)까지 되어 있는 게 생소한데, 매뉴얼상에는 겨울에 85℃로 설정하라고 나와있습니다.
어이없지만, 어머니가 매뉴얼을 보고 고온으로 올리기 전 기사분이 오셔서 한참을 둘러보셔도 원인을 찾지 못한 채 25,000원의 출장 수수료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주의사항
겨울철 온수 온도를 고온으로 설정해 놓으면 샤워 시 평소보다 뜨거운 물이 나오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더 뜨거운 물이 나온다고 꼭 말해줘야 합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