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가을까지 화사한 사피니아 삽목 및 결과
로드샵 앞에 놓여있는 사피니아(샤피니아)입니다. 노란색의 꽃은 '황금의 여신'이란 꽃말을 갖고 있는 바이덴스(비덴스)인데 사피니아와 함께 식재되어 있는 것이 색다릅니다. 이처럼 사피니아는 봄부터 가을까지 어디서나 환하게 그 장소를 밝혀주고 이목을 끌기 좋은 꽃입니다. 비덴스도 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이라 함께 식재해 놓은 듯합니다.
이런 사피니아를 봄에 방문한 천안시 산림조합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꽃인데 가지과라 좀 의아하긴 하네요. 사피니아는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며 배수가 잘 되는 땅에서 잘 자라납니다. 관리만 잘하면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예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줄기가 굵어지면 양분을 빼앗겨 꽃을 피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줄기가 굵어진다면 삽목 하는 방법으로 계속 꽃을 피우면 될듯합니다. 사피니아 꽃말은 '당신과 함께라면 마음이 놓입니다.'입니다.
천안시 산림조합에서는 1판에 12구의 작은 묘목을 세트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1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고 삽목이 잘된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화원에서 구매한 중형 사피니아를 삽목 한 것과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피니아 삽목
15cm의 중형 화분에 식재되어 있는 분홍색의 사피니아를 행잉 화분에 넣어 보고 있습니다. 사피니아가 물을 좋아하는 줄 모르고 작년에 금방 보낸 것이 미안해 이번에는 매일같이 물을 주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화분에는 많은 꽃이 피어있고 새순도 돋아나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새순을 하나 떼어냈습니다. 하단의 잎을 제거한 후 새 상토에 삽목 했습니다.
삽목 10일 후의 모습입니다. 아담한 꽃이 피어났습니다. 어미에서 피어나는 꽃(손에 들고 있는)보다 삽목묘의 꽃이 50% 정도 작은 것이 특이합니다.
사피니아가 꽃까지 피우며 삽목이 잘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후, 이번에는 꽃이 피어난 가지를 하나 잘라 꽃을 제거하고 세 개로 나눈 후 삽목했습니다.
3개의 삽수를 하나의 화분에 꽂아놨는데, 이 또한 삽목 중에도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삽목이 잘되고 있지만 삽목 결과는 뿌리가 증명해 주기에 뿌리가 돋아나 화분 하단에서 확인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삽목 한 사피니아 뿌리 확인
첫 번째로 삽목 했던 사피니아입니다. 삽목 27일째의 모습이며 피었던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화분에서 꺼내보니 여러 개의 뿌리가 돋아났고 하단에는 길어진 뿌리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5월 초에 삽목 한 것까지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줄기가 굵어지면 꽃을 피우기 힘든다는 것을 인지하고 삽목 해놓은 개체들입니다.
사피니아 화분 식재
3개의 화분에 총 5개의 독립된 개체들을 한 군데 모아 식재하려 합니다. 작년에 다이소에서 구매했던 화분이 행잉이라 식재해 주면 좋을 것 같아 꺼내봤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화분이지만 사피니아가 생기를 더해주길 바라봅니다.
상토를 채우고 삽목 한 것을 모아심기했습니다. 아직은 여린지라 단풍나무 그늘아래 뒀습니다. 새로 식재한 화분에서 온전히 뿌리를 내려 튼튼해지면 햇볕으로 꺼내 어미 못지않은 자태를 뽐낼 수 있을듯합니다.
여린 새순 삽목
사피니아를 삽목 할 때 흙속으로 묻히는 잎은 제거해야 합니다. 이때 떼어낸 작은 새순(→)인데 혹시 몰라 삽목 했더니 일주일 만에 꽃대를 올려준 모습입니다. 사피니아의 생명력에 다시 한번 더 놀랐습니다.
여린 새순 삽목 후 20여 일이 지나니 꽃도 펴주네요. 꽃의 크기는 어미보다 작지만 마냥 신기할 따름입니다.
삽목묘를 새로운 화분에 모아심기한날 어미의 모습입니다. 새로 구입했을 때보다 덩치가 더 커졌습니다.
많은 꽃을 피우는 만큼 매일 물을 주며 관리해야 하지만 향기도 나고 이만큼 화사한 꽃도 없는듯해 정성을 들여 키우고 있습니다. 모아심기한 사피니아가 풍성해지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