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색 달개비 성장과정 및 삽목과 닭의장풀 화분
키워본 달개비 종류 중 강한 색감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자주색달개비입니다. 제주도 노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여느 달개비들과 같이 웃자람이 심한지라 화원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자주색 달개비는 삽목도 잘되고 물꽂이도 잘 되면서 성장속도도 빠릅니다. 아래 사진은 삽수를 잘라낸 52일간 변화된 모습입니다.
자주색달개비의 꽃대에서는 작은 꽃이 피고 지기를 무한반복합니다. 어느 날 아침에는 하나, 또 어느 날은 2개까지 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자주색달개비를 작년에는 번식해 많이 나눔 했습니다. 그 모수가 현재는 어떤 모습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내 월동한 자주색달개비
작은 사각화분에서 유난히 여러 개의 줄기가 뻗어 나와 풍성해진 삽목 한 자주색 달개비를 황토색 화분으로 분갈이해 줬습니다. 줄기가 길이성장을 하며 작은 보라색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실내로 들여야 하는지라 긴 줄기를 거의 다 잘라냈습니다.
이듬해 5월의 자주색달개비 모습입니다. 작은 새순이 실내에서 키를 키웠습니다.
실내에서는 색감에 예쁘지 않은데 노지에서 한 달가량 지내니 본연의 보랏빛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화분의 모수는 튼실히고 예쁘게 자라지 않는 것을 작년에 경험한 뒤 올해부터는 빨리 삽목을 해서 키우려 합니다. 작년에는 번식을 위해 삽목을 했다면, 올해는 더 예쁜 모습을 보기 위해 삽목을 하는 차이입니다.
자주색달개비 삽목
세 개의 줄기에서 삽수를 잘라냈습니다. 흙속에 묻히는 부분의 잎은 제거해 줍니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흙속에 묻히는 마디를 두 개로 해주는 것입니다. 하나의 마디만으로 뿌리내림이 잘 되지만, 두 개의 마디로 만 들 경 우 더 풍성한 자주색달개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디마다 새순이 올라옴)
다듬어진 자주달개비 삽수입니다. 미니종이 아니라 목대라 굵어 수분함유량이 많아서 굳이 상단의 잎을 작게 잘라낼 필요는 없습니다.
뿌리가 왕성한 자주색달개비라 깊이감이 있는 화분에 식재했습니다. 화분이 너무 깊을 때는 작은 화분을 거꾸로 엎어놓으면 뿌리가 화분 가장자리로 뻗어나갈 수 있고 흙도 덜 넣어 무게감을 줄일 수 있어서 저는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스티로폼을 잘라서 넣는 것보다 이 방법을 더 추천합니다.
혹시나 실내에서 햇볕을 받지 못해 잎이 초록이 되었더라도 햇볕에 놓아두면 새로 돋아나는 잎은 자주색으로 변하니 안심하고 키우면 됩니다.
닭의장풀 달개비
제주도에서 자주색달개비가 흔하다면 육지에서는 닭의장풀이 흔한 달개비입니다. 저희 집 외부 화단의 모습인데 매년 이리 많은 닭의장풀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빗물이 빠지게 만들어 놓은 배수로 덮게 안쪽에서도 힘겹게 자라고 있는 닭의장풀입니다. 이곳으로 씨앗이 날아와서 안착한듯한데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그런 닭의장풀이 어느 순간 흙이 담겨있는 포트 안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뭐라도 심어놓았나?' 싶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닭의장풀이 자라나고 있네요. 튼실하게 여러 가닥의 뿌리를 내려가면서 잘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때쯤이면 또 궁금증이 생겨나죠! '하나의 개체를 키워보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라는 궁금증에 조금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해 줬습니다.
가끔 우리나라에서는 관심받지 못하는 것들이 외국에서 인기가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닭의장풀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성장한 모습 공유하도록 할게요~!!
▼ 제주도에서 만난 자주색달개비도 참고해 주세요~!
▼ 달개비 종류들과 털달개비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