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다알리아 새순 삽목 및 결과
화원에서 판매하는 왜성종의 아담한 다알리아와 달리 제 키를 훌쩍 넘는 키가 큰 다알리아의 뿌리입니다. 야콘과 같이 구근식물이며 여러 개의 기다란 구근이 하나의 원줄기에 함께 붙어있습니다. 작년에 부모님 댁에서 다알리아 뿌리를 캘 때 얻어온 것을 작년 겨울 실내에서 보관 후 실내 정원과 외부 화단에 식재해 놨습니다.
그중 실내정원에 식재해 놓은 다알리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알리아 새순 삽목
그늘에 식재해 놓은 다알리아에서 기다리던 새순이 얼라왔습니다. 네 개를 식재했는데 두 개에서만 새싹이 올라왔습니다.
그늘에 식재한 것은 구근이 여유가 있어 늦게 꽃을 보기 위한(양지와 음지 동시 식재 시 음지에서 늦게 개화) 이유에서 식재해 놓은지라 두 개 중 하나의 새순을 삽목 해보려 합니다.
삽목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땅을 최대한 깊이 팠습니다.
잘라낸 다알리아 새순 삽수입니다. 다알리아 뿌리 근처가 생장세포가 많이 몰려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쪽까지 잘랐습니다. 삽수가 좀 긴 듯 보이지만 워낙에 삽목이 잘 되는 품종이라 괜찮습니다.
삽수가 긴지라 흰색 부분이 모두 흙에 묻히게 식재한 후 나무 그늘에 자리 잡아줬습니다.
다알리아 새순 삽목 결과
삽목 한 다알리아가 한마디 성장했습니다.
- 다알리아 삽목 날짜 : 2023.06.04
- 다알리아 뿌리 확인 : 2023.06.22 (+18일)
지지대를 받치지 않았음에도 꼿꼿이 키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포트에서 꺼내보니 삽목 18일 후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화분 전체에 뿌리가 잘 돌아있습니다. 키를 키울 생장점도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마땅히 식재할곳이 없어 깊이감이 있는 화분에 분갈이해 줬습니다. 쑥쑥 성장하길 바라봅니다.
구근 없이 삽목해 식재한 다알리에서 올 가을 알뿌리가 생겨날지 궁금합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경험해 보지 않은 것들을 하나씩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당연한 것에 너무 기뻐하는 게 아닌가도 싶지만, 저에게는 처음 마주하는 경험이라 마냥 신기하고 기쁩니다.
새로운 다알리아 새순
그리고 새순을 잘라낸 곳에서는 다알리아 새순 세 개가 올라왔습니다. 하나를 내어주고 세 개를 다시 올려주니 고맙네요. 그늘에서 얼마큼 성장할지, 꽃은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키가 큰 다알리아를 매년 부모님 댁에서만 봤었는데, 올해 저희 집 안팎에 식재한 것과 이번에 삽목 한 개체에서 꽃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삽목한 화분의 다알리에서 꽃이 피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 다알리아 화단 식재도 참고해 주세요~!
▼ 다알리아 캐기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