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 (식물)/텃밭 생활 (주말농장)

주말농장 텃밭 신청 및 분양 가격 정보

그린핑거스 2024. 3. 28. 10:25

주말농장 텃밭 신청 및 분양을 받았습니다. 작은 정원이 있는 도심형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지만 텃밭이 없어서 내내 아쉬웠던 찰나, 정원의 꽃과 나무 키우는 것에서 잠시 눈을 돌리니 텃밭을 운영하고 싶어 졌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10분 걸어가면 있는 주말농장에서 선착순으로 분양하는 플래카드를 보고 신청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토지주의 집 옆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고 땅(1,000평 이상)이 구획을 나눠 각자의 개성을 살려 농사를 지었던 흔적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주말농장-전경(24.03.12)

 

텃밭에는 봄기운을 한껏 머금은 냉이가 자라고 있어서 몇 뿌리 캐어 왔습니다.

주말농장-냉이캐기(24.03.12)

 

주말농장을 둘러본 후 남편과 상의해 분양 결정을 하고 토지주께 입금을 했습니다.

 

 

주말농장 텃밭 신청과 가격

주말농장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이용방법과 가격이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해서 좋은 위치를 선택하면 됩니다.

텃밭 신청

토지주와 함께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진행되며 한 필지 가격과 예치금(30,000 원)을 함께 입금합니다. 주말농장 텃밭 예치금은 늦가을 텃밭 정리를 하지 않을 경우 환불되지 않습니다.

 

밭 갈아주는 것은 1년 텃밭 사용 비용에 포함이며 나머지 비료, 퇴비, 영양제, 비닐 등은 개인이 준비하거나 주말농장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텃밭 이용 가격 (공시지가와 실제 비용)

지역과 위치에 따라 주말농장 가격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신청한 주말농장은 수원 신갈 IC 인근에 위치해 있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땅야'에서 확인해 보니 공시지가가 300만 원 가까이하는 비싼 땅인데도 텃밭 이용요금은 그리 비싸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월단위로 납부하는 주말농장들도 많음)

 

 

제가 신청한 주말농장 텃밭은 땅 크기에 따라서 가격은 조금씩 달라지며, 한 필지(약 3.8m x 12m)에 연 26만 원에 신청했습니다.

땅야-공시지가
주말농장-땅야-공시지가

 

 

텃밭 부지

토지주 어르신과 함께 둘러본 저희 텃밭 위치입니다. 세 필지 하던 분이 두 필지로 줄이면서 남은 한 필지를 제가 경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땅이며 앞으로의 텃밭 생활에 기대감이 상승합니다.

주말농장-텃밭-한필지
주말농장-텃밭-한필지

 

텃밭 물 주기

천평이 넘는 넓은 땅인 만큼 텃밭에 물을 주는 것이 관건인데, 밭 중심으로 3개의 큰 물탱크가 있어 쉽게 물을 가져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탱크에는 11월에 텃밭 정리하는 요령이 적혀있으며, 주말농장 기간은 11월 30일까지입니다.

주말농장-파란색-물탱크와-텃밭-정리-안내문
주말농장-물탱크와-텃밭-정리-요령

 

 

텃밭 쓰레기장

농사를 짓고난 후의 작물을 처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 쓰레기(페트병, 비닐, 모종판 등)는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되고, 농작물 쓰레기는 주말농장 구석에 마련해 놓은 공동 쓰레기장에 버리면 됩니다.

주말농장-구석의-농작물-쓰레기장
주말농장-쓰레기장

 

주말농장 텃밭 준비작업

배정받은 텃밭 필지에 비료, 토양 살충제, 퇴비를 뿌려 놓으면 관리자분이 소형 트랙터로 밭을 갈아줍니다. 두둑을 신청하면 만들어주지만, 저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주말농장-텃밭-퇴비-뿌리와-밭갈기
주말농장-퇴비-뿌리기

 

고랑의 면적을 줄이기 위해 널찍하게 비닐을 씌워 놨습니다. 한데 옆집 땅 두둑 만들어 놓은 것을 경계로 비닐을 쳐놨는데 경계가 잘못되어 있다는 토지주의 연락을 받았고, 옆집이 새로 표시해 놓은 경계(화살표 막대기)로 바로 잡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경계를 표시해 놓지 않은 토지주가 언성을 높여 조금 언짢았지만, 오해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라 옆집과 전화통화로 원만하게 해결했습니다. 한번 바로 잡았으니 앞으로는 오해 없이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말농장-텃밭-비닐-씌우기와-경계
주말농장-비닐씌우기

 

주말농장 기계로 두둑 만들기 (옆집들)

주말농장을 계약하면 기본적으로 밭은 갈아줍니다. 밭을 갈기 전에 토양살충제, 비료, 퇴비를 도포해 놓아야 좋은 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직접 두둑을 만들거나 토지주께 두둑을 만들어달라고 요청(비용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계로 두둑 만들기

아래 사진은 저희 옆집의 두 필지 땅인데 기계를 사용해서 두둑을 만들어 놓은 모습입니다. 저희 주말농장의 경우는 한 두둑당 5,000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이 상태에서는 바로 용도에 맞는 비닐을 씌우면 됩니다. 

주말농장-기계로-만든-긴-두둑
주말농장-두둑만들기

 

저희는 한 필지여서 남편과 함께 사부작사부작 비닐을 직접 씌웠습니다. 두둑 만들어주시는 분께서도 한 필지 정도는 직접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하시네요. 2만 원 정도(한 필지 약 4 두둑)의 비용을 아껴서 맛있는 점심 사 먹으라는 말까지 덧붙여 주셨기에 직접 비닐을 씌웠습니다.

 

매년 시골 부모님 댁에서 하는 일이어서 큰 부담은 없습니다.

 

직접 두둑 만들기

주말농장 끝쪽에 자리 잡은 필지입니다. 너무 아담하고 정갈하게 만들어 놓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저는 두둑을 길고 넓게 만들었는데,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이런 형식으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주말농장-텃밭의-아기자기한-두둑과-고랑
주말농장-텃밭-두둑만들기

 

맺음말

주말농장은 각 지자체에서도 무료나 적은 비용으로 추첨을 통해 분양받아 경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말이면 시골 부모님 댁에 자주 가서 일을 도와드리기에 주말농장이 아닌 평일농장(아침 운동 시나 퇴근 후 들름)의 개념으로 집 인근으로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라이프 생활에 맞는 텃밭을 선택해서 고물가로 부담되는 식자재비 아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전원주택에 가기 전에 배워놓으면 좋은 세 가지(목공, 용접, 전기)도 참고해 주세요~!

 

전원주택 가기 전에 배워놓으면 좋은 세 가지

제목만 보면 제가 어떤 이야기를 풀지 대략적으로 추측이 가능할듯합니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대상은 저와 같은 여성분들입니다. 전원주택을 희망한다는것은 직접 해야할 것과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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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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