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광 종류와 주말농장의 미나리 수경재배하기
미나리는 우리나라 개울가나 산속에 물이 흐르는 곳 옆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입니다. 물가에는 키가 큰 일반 미나리가 많고, 밭에는 키가 작은 돌미나리가 많이 분포해 있습니다. 그렇게 흔한 미나리라도 도심의 아파트등에서는 마트에서 사 먹어야 하는 현실이라 아쉽습니다.
3월 중순에 부모님댁 근처를 산책하다 인근 길가에 범상치 않은 구조물이 있어 살짝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비닐로 덮어놓은 곳에는 물이 채워져 있고 많은 개체의 미나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봄기운이 전해지는 3월이라 물은 다 녹은 상태이고 미나리는 초록빛을 띠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바로 옆에 미나리 군락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곳은 상부 비닐이 없는 상태이고 채워놓은 물이 빠졌는지 바닥의 흙이 드러어나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있는 곳보다는 미나리들이 성장이 더딘듯한 느낌이 듭니다.
바닥에 비닐을 깔아 물이 나가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날이 더 풀리면 물을 더 채워 놓을듯 합니다.
이런 식으로 미나리 키우는 것을 미나리꽝(미나리광, 미나리깡, 미나리강)이라고 부릅니다. 원래는 논에 심어진 미나리를 보고 미나리광이라고 했는데, 현재는 가정집에서 자그마한 크기로 미나리광을 만들어 자가소비하고 있습니다.
주말농장 텃밭의 미나리광
얼마 전 제가 계약한 주말농장의 모습입니다. 물을 채워놓은 물통 옆에 초록색의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냥 잡초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식물 밑으로 두꺼운 퇴비 비닐을 깔아놓고 돌을 받쳐 높이감을 주어 만든 미나리광입니다. 운 좋게 물통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주말농장 사람들이 조루에 물을 담다 흘리는 물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날이 따뜻해져서 소복이 자라난 미나리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밭 두둑의 돌미나리
주말농장 두둑의 풀 더미에서 반가운 미나리가 보입니다. 현재는 밭이지만 예전에 논이었었는데, 그때부터 자생하고 있던 돌미나리로 추측됩니다.
따로 미나리광을 만들어 놓은 게 아니라 몇 뿌리 캐어봤습니다. 옮겨 심을 것이라 뿌리가 드러나지 않게 최대한 흙을 붙여서 캤습니다.
지천에 깔렸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담았습니다.
돌미나리 수경재배
주말농장 텃밭 두둑에서 캐어온 돌미나리를 집에 있는 돌절구에 넣어 수경재배로 키워보려 합니다. 먹기 위함이기도하지만, 인테리어 효과를 겸하는 용도로 만들어봤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절구지만 깊이감이 있는지라 밑이 깨진 항아리를 집어넣어 미나리가 있을 높이를 낮춰주었습니다.
캐어온 돌미나리를 돌절구 주변에 살포시 얹어놨습니다. 옮겨심은지 6일이 지난 모습(우측)인데 자리 잘 잡고 초록의 기운을 맘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돌미나리라 원래 크기는 작지만, 물을 충분히 머금으면 일반적인 돌미나리보다 키가 커집니다.
돌미나리 수확
식재 후 한달만에 부쩍 자라난 돌미나리입니다. 줄기가 붉은색을 띄고 있는것이 향이 더 진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실제로도 붉은색의 줄기는 영양이 더 풍부하고 향기도 더 진하다고합니다.
관산용으로 보려고만 했는데, 풍성한 잎을 보니 건강을 생각해 수확후 케일과 함께 녹즙 만들어 먹었습니다.
뿌리 달린 미나리 구하기
근처에서 미나리를 구하지 못한다면 마트에서도 미나리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미나리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라 뿌리가 붙어있기만 해도 다시 건강한 뿌리를 내려 새로운 개체로 성장합니다. (시장에서는 미나리 한포트에 1,000원에 구매 가능)
미나리 키울 때 주의사항
미나리를 마트에서 산 후 주방 창가등에서 미나리를 수경재배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로 미나리는 집안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좋지 않은 것이라고 하니 집 밖의 텃밭에서 미나리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맺음말
주택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작은 텃밭이나 수조에 미나리광을 만들어서 물 자주 주면서 키워보길 추천드립니다.
▼ 마트 미나리 상토에 삽목해 고무다라에 만드는 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 시장에서의 미나리 모종 가격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