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김 라일락 묵은가지 삽목 결과
미스김 라일락은 일반 라일락과는 다르게 왜성으로 작게 자라고 향이 짙어 아담한 정원에서 가꾸기 좋은 식물입니다. 저희 집은 정원 입구 땅에 하나 식재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데크 위에 화분으로 식재해서 이동할 때마다 접근할 수 있게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삽목이 잘 되는 품종이라 매년 꽃이 진 후 성장한 여린 가지를 10cm 내외 길이로 잘라 부드러운 상토에 삽목 해서 개체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목대의 신생가지가 아닌 여러 갈래의 묵은 가지를 삽목 하면 더 풍성한 미스김 라일락을 더 빨리 볼 수 있을 듯싶어 이번에는 신생가지가 아닌 묵은 가지로 삽목해 보았습니다.
미스김 라일락 묵은 가지 삽목
정원 입구에 식재해 놓은 미스김 라일락에서 꽃이 피지 않은 가지가 왕성하게 성장했습니다. 여러 갈래로 뻗어있어 삽목 하면 빠르게 예쁜 수형을 만들 수 있을듯합니다.
삽목 하기 좋은 크기로 커팅하고 하단 가지를 정리한 후 아랫단을 45도로 절단해 줬습니다.
묵은가지이므로 조금 튼튼한 플라스틱 화분에 꽂아줬습니다. 남은 가지들의 길이가 그리 크지 않고 내년에 꽃을 맺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생장점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삽목 후 두 달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초록잎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잎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지 끝에 동그랗게 맺힌 꽃눈이 보입니다. 단단한 묵은 가지로 삽목 된 것도 반가운데, 내년 봄에 꽃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이듬해 봄의 미스김 라일락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오는 4월입니다. 삽목 한 미스김 라일락의 앙상한 가지에서 새 잎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미스김 라일락의 잎은 장미꽃과 흡사한 모습으로 잎이 돋아납니다.
잎뿐만 아니라 반가운 꽃몽오리도 보입니다. 작년 가을에 동그랗게 맺혀있던 꽃눈에서 탐스러운 꽃송이가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미스김 라일락 화분이 있는 곳이 그늘진 곳이어서 장소를 옮겨주려 합니다. 화분을 들어보니 묵직하니 들리지 않습니다. 작은 화분의 뿌리가 바닥을 뚫고 나와 하단의 화분까지 침범했습니다. 이럴때마나 식물의 생명력에 감탄합니다.
분갈이가 마땅치 않아 볕 잘 드는 곳에 임시로 자리 잡아줬습니다.
삽목 한 미스김 라일락 개화
4월 말이 되니 작년에 삽목 한 미스김 라일락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작은 체구로 짙은 향기를 전해주는 이 묘목이 앞으로 어떤 추억을 선물해 줄지 기대가 됩니다. 새 생명을 얻은 요 녀석은 시골 부모님 댁으로 옮겨 둥근 수형을 만들며 키울 예정입니다.
맺음말
매년 미스김 라일락의 개체를 늘리기 위해 새순으로 삽목도 하고 굵은 가지로 취목도 시도해 봤습니다. 번식이 잘 되는 식물이지만 묵은 가지로도 삽목이 잘 되는것을 보니 앞으로는 굳이 가녀린 새순으로 삽목을 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새순은 삽목이 100% 잘 되지만 얇은 개체라 가지를 뻗어 성장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아래의 화분은 묵은가지 삽목 한 같은날 새순으로 삽목한 개체의 이듬해 모습입니다. 모두 삽목이 잘 되었지만, 애기얘기한 모습입니다.
미스김 라일락의 꽃은 일반 라일락과 흡사하지만 잎의 크기가 작고 아담하게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 울타리용으로도 잘 어울리는 나무입니다. 사철나무나 쥐똥나무가 아닌 다른 울타리용 나무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미스김라일락 추천드립니다.
▼ 화분에서 성장한 미스김 라일락도 참고해 주세요~!
▼ 취목 한 미스김라일락 외목대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