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백합 씨앗 파종 후 실내 관찰하기
7월의 백합의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는 씨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씨방 안의 씨앗이 영글면서 씨방의 부피가 커지는데, 10월 말이 되면 성장을 도와주던 잎이 마름과 동시에 씨방도 함께 마르면서 마침내 속을 보여줍니다. 며칠 전 저희 집 백합의 씨앗을 노지에 둘 요량으로 트레이에 파종했는데, 늦가을 파종 후 15~20℃ 환경에서 한달만에 발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실내에서 키울 백합 씨앗을 찾아봤습니다.
씨앗을 찾던 중 위 사진의 백합 씨앗을 이웃에게 나눔 받았는데, 작은 화분에 파종하는 모습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백합 씨방?
백합의 꽃이 지고난 후 줄기를 잘라내지 말고 시들 때까지 놔두면 씨방이 부피 성장을 하며 그 안에 있는 씨앗이 잘 영글어 갑니다. 씨앗을 받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씨방을 떼어내고 잎에서 만들어진 영양분을 뿌리로 보내 구근이 많이 생성되게 해 번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백합 씨방 살펴보기
과육이 없으니 열매는 아니고 씨앗이 들어있는 방이라하여 씨방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백합의 씨방은 삭과(열매 속이 여러 개의 칸으로 나뉘어있고, 각 칸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있음)의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씨방은 세군데로 나뉘며 한 곳마다 좌우로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씨앗을 이미 다 털어내어 버렸네요.
6cm 정도의 키를 자랑하는 커다란 크기라 기대했었는데, 씨앗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치킨무 그릇에 받아 봄) 그마저도 쭉정이와 분리하기 위해 '후~~' 불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위가 좀 지저분해지긴 하죠! 흙 위에서 할걸 그랬어요...
생각과는 달리 제대로 맺힌 씨앗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살짝 실망하던 찬라, 경험상 발아율이 높은것을 알기에 얼른 식재준비합니다. 씨앗이 몇개 없는 대신에 꽃이 지고 난 후 씨방이 벌어질 때까지 따내지 않았던지라 씨앗이 잘 여물어 있습니다.
■ 백합 씨앗 파종
실내에 두고 관찰할 거라 그리 크지 않는 화분에 상토를 넣고 씨앗을 뿌렸습니다. 2호님댁에서 주신 씨앗이라 날짜와 함께 라벨에 적어놨습니다.
방 안으로 들여 성장과정을 관찰하려 합니다. 지난해에 백합 씨앗을 늦가을에 파종해 5월경에 싹이 트고 10월경에 10원짜리 동전만 한 구근으로 성장하는 것을 경험한지라 백합 씨앗이 발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실온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발아한다는 것을 눈으로 얼른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새로운 움직임이 보이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 파종 후 실외에 보관한 백합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