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 (식물)/자르고 꽂는 삽목

월동한 연화바위솔과 자구 대량 삽목

그린핑거스 2023. 5. 21. 00:09

바위솔 중에 제가 가장 애정하는 연화바위솔입니다. 화살나무 화분에 함께 식재되어 있는데 매년 앙증맞은 꽃과 같은 잎을 보여주고 가을쯤에는 총상모양의 꽃대에서 앙증맞은 노란색의 꽃을 보여줍니다. 화살나무는 살펴보지 않고 매번 시선은 연화바위솔에만 고정됩니다.

연화바위솔-개화과정

 

이렇게 예쁜것을 한 곳에서만 보기는 아쉬워서 올해는 예쁘게 보는 것을 포기하고 대량 삽목하려 합니다. 경기남부지방 노지에서 월동한 연화바위솔을 함께 만나보록 하겠습니다.

 

 

월동한 연화바위솔

연화바위솔은 꽃대를 올리고난 후 이별을 고합니다. 하지만 당년도 자구로 성장한 것들 중에 꽃대를 올리지 않은 것들은 월동 후 이듬해 다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래의 개체가 월동 후 잎을 점점 키워가고 있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의 모습인데 잎사이에서 작은 자구들이 꼬물꼬물 얼굴을 내밀고 성장해 갑니다. 그리 많은 시간이 더해지지 않아도 어미만큼 성장합니다.

월동한-연화바위솔-자구성장(23.03.13-23.05.17)

 

성장한 자구를 그대로 두고 보면 매일이 감탄의 나날이겠지만, 계획한바가 있어 성장한 자구들을 삽목 하기 위해 살펴봤습니다. 이 정도면 너무나도 충분히 삽목이 잘 되니 오늘로 날 잡았습니다. 아침에 자구의 상태를 확인만 하고 삽목은 퇴근 후로 잠시 미뤄뒀습니다.

성장한-연화바위솔-자구(23.05.17)

 

 

연화바위솔 자구 삽목

퇴근 후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얼른 연화바위솔 자구를 잘라냈습니다. 삽목트레이 50개를 다 채워야하니 양이 많습니다.

잘라낸-연화바위솔-자구(23.05.17)

 

대략 3cm정도로 자른 연화바위솔 자구입니다. 자구지만 또 자구를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연화바위솔-자구(23.05.17)

 

삽목을 위해 하단의 잎을 제거했습니다. 머리만 남긴 후 흙 위에 올려놔도 뿌리가 돋아나지만, 안정감 있게 삽목 하기 위해 줄기를 남겼습니다. 삽목 하면 줄기의 마디마다 뿌리가 돋아나니 길게 하는 것이 더 안정적입니다.

연화바위솔-삽수-정리(23.05.17)

 

 

트레이에 상토를 넣어 준비합니다. 연화바위솔의 뿌리는 실뿌리이기 때문에 깊은 묘목용 트레이가 아닌 파종용 트레이에 삽목해도 충분합니다. 흐느적거리는 것이 싫어서 트레이 3개를 겹쳐놨습니다.

삽목-트레이

 

잎을 정리한 연화바위솔 자구를 하나씩 콕콕 꽂아줬습니다. 다른 화분에 무심히 하나씩 꽂아둔 것은 있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삽목 하는 것은 처음이라 제가 계획한 것을 상상하며 잠시 행복감에 빠졌습니다.

연화바위솔-삽목(23.05.17)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바위솔 종류라 그늘이 아닌 곳에 놔도 상관은 없지만 보호 차원에서 그늘이 드는 곳에 자리 잡아줬습니다. 경험상 토톰한 잎의 수분 때문에 마른 흙이나 양지에 꽂아만 놔도 스스로 뿌리를 잘 내립니다.

연화바위솔-삽목-보관(23.05.17)

 

삽수를 정리하면서 생긴 잎과 작은 자구들은 버리지 말고 다른 화분에 무심히 뿌려놓습니다. 코딱지만 한 작은 자구라도 생명력이 강해서 생명을 이어갑니다.

연화바위솔-잎(23.05.17)

 

연화바위솔이 온전하게 뿌리를 내리면 제가 계획한 것을 실행하는 과정 공유하도록 할게요~!!


▼ 연화바위솔의 성장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는 연화 바위솔 개화과정 (with. 화성 우리꽃식물원의 연화 바위솔 군락)

봄이 되면 흙만 있던 화분에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9~11월에 개화 후 생명을 다한 연화 바위솔이 씨앗을 남겨 이듬해 봄 이런 풍경을 연출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르고 흙을 엎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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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보는 연화바위솔 삽목결과도 참고해 주세요~!

 

연화바위솔 자구 삽목 결과

제가 애정 하는 연화 바위솔의 자구입니다. 연화 바위솔은 가을에 꽃이 피고 나면 죽고 씨앗으로 이듬해 존재감을 나타내는 바위솔입니다. 씨앗으로의 번식이 아닌 요 새끼손톱만 한 자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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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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