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소토에 무늬병꽃 삽목 및 결과
몇 해 전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뒤늦게 나무와 꽃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주말이면 화원을 들르고 어디를 가든 나무와 꽃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중 최근에 가로수로 식재되는 병꽃나무가 있습니다. 가로수에 식재된다는 것은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인데 병꽃나무의 개량종인 무늬병꽃나무가 저희 집 화단에 있습니다.
컬러수종이 인기를 끌면서 무늬만 보이면 구매해 화단에 식재해 놓았는데, 꽃보다는 우선 번식이 목적인지라 가지를 잘라 삽목 했습니다. 상토가 아닌 녹소토에 삽목 한 무늬병꽃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늬병꽃 삽수 정리
얼마 전 녹소토에 목수국 삽목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목수국과 비슷한 느낌의 무늬병꽃을 삽목 하려 삽수를 뜯어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건 자른 것이 아니라 뜯었다는 것입니다.
▼ 식물 번식을 위해 가지를 뜯은 것과 자른 것의 차이를 참고해 주세요~!
뜯어낸 무늬병꽃 삽수입니다. 하단의 잎을 훑어내고 잎을 작게 잘라 준비합니다.
녹소토에 무늬병꽃 삽목
초본류는 상토에 삽목을 하면 잘 되지만 목질화가 진행 중이라 살짝 딱딱해진 삽수는 경험상 상토보다는 녹소토에서 더 잘 삽목 됩니다. 사각 화분에는 아홉 개의 삽수를 꽂으면 딱 좋습니다. 욕심부려 너무 많이 꽂으면 삽수간에 통풍이 되질 않아 모두 고사할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삽수가 흔들리지 않게 물을 뿌린 후 반그늘에서 새로운 변화를 기다립니다. 생장점을 살려 삽목 했기에 작은 잎이 돋아나고 있는데 이 작은 잎이 성장한다면 삽목이 잘 되고 있는 것이니 잘 지켜보면 됩니다.
녹소토 삽목은 삽수가 물러질 확률이 적어 성공률이 높습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게 될 경우는 뿌리가 내리지 않고 캘러스만 형성되니 주의해 주세요! 저는 3일에 한번 정도 물을 흠뻑 뿌려줬습니다.
녹소토에 무늬병꽃 삽목 결과
삽목 27일째 되는 날입니다. 한눈에 봐도 잎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 삽목 일자 : 2023.05.24
- 뿌리 확인 : 2023.06.21 (+27일)
생장점의 작은 잎이 크게 성장했고 화분 하단으로 흰색의 뿌리가 보입니다.
화분에서 삽목 한 무늬병꽃을 쏟아냈습니다. 삽수를 뽑으면 뿌리가 끊기기 때문에 녹소토를 몇 차례에 걸쳐 살살 쏟아냅니다.
아홉 개를 삽목 했는데 아직 하나는 뿌리내리지 않았고 여덟 개에서 뿌리내렸습니다.
생장점도 잘 살아있고 뿌리도 튼실합니다. 외목대로 키울 것이라 생장점이 많이 중요합니다.
상토를 채운 흙에 뿌리를 우산처럼 넓게 펴서 12cm 롱분에 식재했습니다.
키성장 잘해서 외목대 수형으로 키우는 모습 공유하도록 할게요~!!
▼ 녹소토에 삽목 한 목수국도 참고해 주세요~!
▼ 녹소토에 삽목 한 클레마티스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