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목수국의 새순을 상토에 삽목 했습니다. 5cm 내외의 작은 새순이라 삽목이 잘 될까 걱정했었는데 뿌리를 잘 내리고 플라스틱 안에서 월동해 2021년 화분과 화단에 식재해 줬습니다.
그중 화단에 식재한 것들이 덩치를 키워 올해(2023년)도 아래와 같이 또 삽수를 내어줬습니다. 올해 채취한 삽수는 길이가 10cm 내외로 좀 긴 편입니다. 자연 그대로 키우면 작은 꽃이 너무 많이 피는 것을 경험한 후 매년 일정량의 순을 제거하면서 꽃을 탐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건강한 삽수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 올해는 상토가 아닌 녹소토에 삽목 해봤습니다.
긴 개체로 녹소토에 삽목 한 것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수국 녹소토 삽목
딱 한 달의 시간이 지난 목수국의 모습입니다. 생장점을 유지한 상부에만 3~4장의 잎만 붙어있었는데 제법 풍성해졌습니다. 많이 자라지 않는다면 이대로 두고 봐도 좋을 만큼 초록의 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다행히 생장점이 살아있어 외목대로 키를 더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녹소토 화분에서 삽수들을 꺼내봤습니다. 녹소토에 삽목 한 개체를 꺼낼 때에는 잡아 빼지 말고 화분 안의 녹소토를 쏟는다는 느낌으로 빼줘야 뿌리를 상하지 않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곧게 자란 삽수 하나를 살펴봤습니다. 하단의 마디 부분에서 흰색의 뿌리가 여러 개 뻗어있습니다.
화단에 식재되어 있는 어미 옆으로 가져가봤습니다. 양지에 있는 어미는 연둣빛인 반면 반음지의 삽수는 초록빛을 띱니다.
뿌리 부분에 붙어있는 녹소토가 붙은 상태로 작은 포트에 식재해 줬습니다. 녹소토가 돌같이 보이지만 손으로 비비면 금방 가루가 되는 입자이기 때문에 붙은 상태로 식재해도 무관합니다.
아직은 뿌리가 여리기 때문에 물 줄 때도 조심히 주고 반그늘에서 관리 중입니다.
삽목해 선물한 목수국
2020년에 삽목 한 개체를 땅에 식재해 키워 2022년에 화분식재 후 이웃에게 선물했습니다. 고맙게도 이웃집 정원에서 꽃을 피운 사진을 보내줘서 흐뭇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손가락 한마디만 한 작은 삽수를 삽목해 성묘를 만들고 꽃까지 보면 정말 흐뭇합니다. 올해 녹소토에 시도한 목수국 삽목도 결과가 좋아서 앞으로 더 큰 행복을 안겨줄 듯합니다. 일반 수국은 꽃눈이 월동을 하지 못하면 이듬해 꽃을 볼 수 없지만, 목수국은 묵은 가지에서 봄에 새순이 돋아나 꽃을 보여주므로 매년 꽃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수국 삽목해서 멋진 정원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웃에서 선물한 목수국도 참고해 주세요~!
▼ 삽목 한 목수국에서 꽃핀 것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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