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더 호스타 월동 후 햇볕에서의 성장과정
화이트페더 호스타를 작년에 화원에서 만났습니다. 분명 라벨은 화이트페더인데, 잎의 색상은 진한 초록색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이트페더는 흰색으로 올라오는 잎의 몽환적인 모습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인지라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찾은 9월의 화원에서는 판매 가격에서 40% 할인해서 화이트페더 호스타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덜컥 구매해 왔습니다.
부푼 마음을 갖고 데려온 화이트페더의 이듬해 모습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페더 호스타 월동 후 모습
구매한 화분 그대로 데크 위에서 월동 후 3월의 어느 날입니다. 잎이 시든 채로 그대로 있어서 살짝 걷어주니 보랏빛의 새순이 돋아나 있었습니다. 이때 환경을 바꿔줬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의 시작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데크 위에서 햇살을 듬뿍 받은 화이트페더 호스타의 잎은 형광색과 같은 연둣빛을 띈 색감입니다. 크림색을 기대했는데,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햇살을 온몸으로 받은 화이트페더 호스타입니다. 잎이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4월 중순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잎 끝에 초록색이 맴돌고 있습니다.
잎이 더 풍성해져도 마찬가지입니다. 크림색이었던 잎의 잎맥이 초록색으로 진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잎에 초록색감이 점점 뿌리 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망했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는 시점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화이트페더는 완전 그늘에 있어야 크림색의 색감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호스타를 많이 키우고 있지만 무늬가 있다가 사라지는 것(무늬 옥잠화)은 봤어도 햇볕의 유무에 따라 잎 색이 다른 것은 보지 못했었던지라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합니다.
화이트페더 뿌리나누기
몽환적인 흰색잎과 꽃이 피는 것까지 감상하려 했지만 무지로 인해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합니다. 이미 녹색으로 물들고 있는 화이트페더를 내년을 위해 뿌리를 나눠 그늘 곳곳에 식재해주려 합니다.
5월이 되니 화이트페더 호스타의 잎에 녹색이 많이 드리워졌습니다. 최대한 많은 개체로 분리하기 위해 화분에서 꺼내 흙을 털고 물에 헹궈 뿌리를 살펴봅니다.
초봄에 4촉이었지만 뿌리의 배치에 다라 4개로 온전히 분리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뿌리가 너무 튼실해서 4촉으로 분리했습니다. 늦가을에 꽃이 지고 잎 색이 바뀌었더라도 구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분리한 호스타는 집 안 화단과 집 밖 화단에 골고루 식재해 줬습니다. 내년에 멋진 화이트페더 호스타의 크림색 잎을 기대해봅니다.
맺음말
호스타는 음지나 반음지에서 본연의 색감을 선명하게 나타냅니다. 만약에 양지에 식재한다 해도 잘 자라지만 무늬가 있지 호스타들은 잎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므로 가능한 한 반음지에 식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호스타가 정원에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큰 나무가 정원에서 자라고 있다면 그 밑에 호스타를 식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40% 할인해 구매한 화이트페더 호스타도 참고해 주세요~!
▼ 산림청에서 발간한 비비추(호스타)의 정보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