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전(2021) 시골 부모님 댁에서 뽑아온 1년생 백합(나리)입니다. 뽑아온 것은 어린것이라 꽃이 피질 않은 상태였고, 어미의 꽃은 다 져버려서 요놈이 어떤 색의 백합인지 알 수가 없네요...
2021.07.06 / 1년생 백합
땅속에 깊이 묻혀있던 구근은 햇볕을 못봐 흰색이고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만 하지만, 간혹 간신히 뿌리만 땅속을 뻗은 주아는 줄기에 달려있던 검은 주아 색 그대로입니다. 1년생들만을 모아 화분에 식재해두고 이듬해 꽃을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1.07.06 / 1년생 백합 화분 식재
작년에 1년생 백합을 식재한 화분의 이듬해 2년생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리(백합)? 좋은 향기와 화사한 꽃을 매년 보여주는 다년생 구근식물입니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나리는 구근당 하나의 꽃을 보여주는 반면, 신품종들은 하나의 줄기에 여러 개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아, 씨앗 파종, 비늘잎 꽂이 등으로도 번식 가능합니다. 백합들출처: https://greenfingers.tistory.com/207
이듬해 봄 성장과정
이듬해 4월이 되니 마른 땅에서 새순이 고개를 내밉니다. 2년 차 나리의 새순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할 만큼 튼실하게 솟아오릅니다.
2022.04.06 / 2년생 백합 새순
하루가 다르게 키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연둣빛 잎이 싱그럽다 여길 때쯤 금방 초록잎으로 바뀌며 자랍니다.
2022.04.12-23 / 2년생 백합 새순
너무 얇게 길이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위태로울 만큼 지속적인 키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2022.04.26 / 2년생 백합
5월 중순이 되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몽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022.05.17 / 2년생 토종 백합
5월 말. 한 줄기당 하나의 꽃몽우리만 품고 있어 살짝 아쉽지만, 주아 식재 2년차부터 꽃을 보여준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라 그 자체만으로 좋습니다. 꽃을 피워줄 요 녀석들을 얼른 만나보고 싶습니다. 키는 대략 60센티정도 됩니다.
2022.05.31 / 2년생 백합 꽃몽우리
음... 어떻하죠? 주황색의 나리라고 확신했었는데, 빨간색의 꽃잎을 보여주네요.
2022.06.14 / 2년생 백합 꽃몽우리
이틀간 봄비가 흠뻑 내린 후 기다리던 2년생 백합이 활짝 꽃을 피워줍니다.
2022.06.17 / 2년생 빨간 백합 꽃
이 모습을 보여주려 2년간 구근을 살찌우고 애를 쓴듯해 짠한 느낌이 드네요. 여러 개 중에 2개만 꽃을 피웠지만, 그게 어딘가요!
2022.06.17 / 2년생 빨간 백합 꽃
비가 내린 후 꽃을 피운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잎에 맺힌 빗물의 무게 때문에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네요. 지지대로 고정해줘야겠습니다.
2022.06.17 / 2년생 빨간 백합 꽃
길냥이인데 저희 집에서 자고, 먹고, 싸고, 놀고 있는 고등어(좌)와 애기(우)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검은 화분의 붉은 백합의 꽃을 오늘은 그들도 볼 수 있겠네요! 눈으로만 보고 먹지는 마렴~!!
백합 옆 냥이들
녀석의 어미
1년 만에 밝혀진 녀석의 어미입니다. 주말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었는데, 이제야 작년에 제가 가져온 어린 백합이 빨간색임을 알았네요... 작년에 나리꽃이 진 화분에서 어린것을 뽑아온지라 흔한 주황색이라 착각을 해버렸네요! 주황보다는 빨강의 나리가 더 예쁜지라, 어쩌면(?) 더 다행입니다.
2022.06.12 / 붉은 백합
친정 엄마가 가장 예뻐하는 백합이라고 말씀하셔서 저희 집에 가져온 어린 나리에서 핀 꽃을 볼 때, 시골에 계신 엄마 생각이 더 애틋하게 떠오르네요. 내년에 3년 차에 접어드는 튼실한 모습 공유하도록 할게요~!!
참, 꽃이 진 후에 남아있는 잎으로 구근에게 영양을 보내며 몸집을 키우니 잎은 시든 후 제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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