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색 꽃을 보여주는, 우리가 흔히 자목련이라 부르는 나무가 있습니다. 혹자는 자주 목련이라고도 부르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주목련
근처 담장 안쪽의 자주 목련입니다. 담장에 가려져 있지만, 멋스러움이 담장을 뚫고 나옵니다. 키가 그리 크지 않은데, 가지에 무거운 것을 달아 처지게끔 해서 수형을 만든 듯합니다. 작년에는 가지치기가 된 상태의 우산 모양의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상단의 가지를 전장하지 않아 솟아오른 가지에서도 꽃을 볼 수가 있네요.
혹시나, 수양단풍처럼 스스로 늘어지는 목련인가... 했었는데, 전정을 안한 덕분(?)에 좋은 힌트를 얻어 갑니다~!!
이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가면서만 볼 수가 있나요. 잠시 차를 안전하게 대놓고 남의 집 담장을 기웃거려봅니다. 저희 집의 키다리 자목련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풍성하고 감탄을 자아낼만한 모습이네요.
두 갈래의 굵은 목대가 보입니다. 목대의 굵기만큼 세월의 흔적도 보이는 듯하네요.
꽃을 자세해 들여다보니 자주색과 흰색의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되어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몇 년을 정성 들여 키워야 이런 수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오가다 이런 멋진 풍경을 매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 자주 목련과 자목련의 차이
꽃잎의 겉면이 연한 분홍색 빛을 띤 자주색이고 안쪽이 흰색인 것을 자주 목련(M. denudata var. purpurascens)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겉면이 짙은 자주색이면 자목련(Magnolia liliflora)입니다.
저희 집 키다리 자목련
어릴 적 마당에 5 메터가 넘는 거대한 자목련 나무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저희 집 마당에 심어놓은 자목련이 한그루 있습니다. 비좁은 마당에 꽃 한 송이라도 보고 싶어 식재해 뒀는데, 위쪽 사진(자주 목련)과는 꽃 색감이 좀 다릅니다. 저희 집 자목련은 자줏빛이 더 강합니다.
식재한 지 2년 차 봄을 맞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꽃송이 몇 개 보질 못했네요... 하지만, 꽃 한 송이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아직은 저희 집 자목련으로는 보여드릴게 많지 않아 꽃피는 과정만이라도 보여드릴게요~!
자목련은 꽃이 활짝 피었을 때보다는 덜 피었을 때가 더 이쁜 듯합니다. 꽃이 진 후 타원형으로 매달린 열매가 10월에 갈색으로 익으면서 종자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가을까지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봐야겠네요! 키다리 자목련을 어떻게 멋있는 수형으로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보고 공유하도록 할게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lants (식물) > 대견한 성장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늬사철나무 식재 및 사철나무 종류 (은사철,황금사철,황금줄무늬사철) (0) | 2022.04.26 |
---|---|
정원의 미국 제비꽃(종지나물)과 산속의 제비꽃 (0) | 2022.04.21 |
백목련 묘목의 식재 후 이듬해 모습은 어떨까요~? (0) | 2022.04.19 |
땅에서 활기를 찾은 라일락 성장과정 (0) | 2022.04.14 |
화단의 무스카리 성장모습 (0) | 2022.04.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