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멋진 수형을 자랑하는 외목대 쥐똥나무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가꿔서 선물해주신 것이라 제게는 더 의미가 깊은 나무입니다.
♥ 쥐똥나무?
우리나라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낙엽성 나무입니다. 5월경 가지 끝에 흰색의 작은 나팔꽃 같은 꽃이 다발로 피어납니다. 10월경에는 8mm 정도의 작은 검은색 열매가 맺히는데 열매는 쥐의 똥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을에 채종해 말려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철나무와 함께 생울타리로 많이 사용됩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집에서 대형 외목대 수형으로 키우고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멋진 모습입니다.
출처: https://greenfingers.tistory.com/254
쥐똥나무를 취목하는 모습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쥐똥나무 취목
위의 대형 외목대형 쥐똥나무 하단에 '나 좀 봐주세요~!' 하며 가지 하나가 쭉 올라와 있습니다. 어미의 수형을 해치지 않고 새로 독립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취목 하려 합니다.
이 곁순도 아담한 외목대로 키우고 싶어 최대한 아래쪽에서 뿌리 내림을 유도해주려합니다.
▼ 취목 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취목 후 두 달의 시간이 흘렀는데 쌩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취목이 잘 되어가고 있다는 다른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때쯤도 뿌리가 잘 내렸을 텐데, 더워서 게을러 확인이 늦어졌습니다...
■ 쥐똥나무 취목 확인
10월의 어느 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지라, 더는 두기 미안해 독립시켜주려 합니다. 취목 상부의 새순이 너무 자라나서 한번 잘라줬습니다.
비닐을 벗겨보니 육안으로도 뿌리가 확실히 보입니다.
엄마와 사진 한컷 찍어보고 테이블 위로 가져와 살펴봅니다. 발근된 뿌리를 확인하기 위해 흙을 털어보니 수피를 제거한 위쪽으로 발근 되었습니다.
올해는 화분에서 뿌리를 좀 내린 후 내년쯤 적당한 곳에 식재해주려 합니다.
다음날 오후의 모습인데, 잎이 시들지 않고 생기를 머금은 모습입니다. 다른 화분과 헷갈리지 않게 이름을 잘 적어주고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얼마 있으면 붉게 물든 후 잎은 떨어집니다. 내년에 성장하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쥐똥나무 개화 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대형 외목대 쥐똥나무 성장과정 (with. 쥐똥나무 흰꽃)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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