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 공감

단감으로 곶감을 만들지 않는 이유 (with. 대봉으로 만든 곶감과 비교)

by 그린핑거스 2023. 2. 19.

2022년은 감이 풍년이었습니다. 경기지역은 날씨가 추운 편이라 열매가 잘 열리지 않고 심지어는 나무가 동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이웃집들의 감나무에서 감이 주렁주렁 많이 열렸습니다. 옆집에서 대봉 4개를 줬는데, 산 것과는 달리 너무 귀해 보여서 곶감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대봉과 단감 곶감 만들기

매년 대봉을 깎아 말려서 곶감을 만들어먹곤 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처음입니다. 녹슬지 않는 실력으로 예쁘게 돌돌 깎아 썬룸에 매달아 놨습니다.

테이블위의-대봉4개
대봉말리기(2022.11.10)

 

대봉이 풍년이면 단감도 풍연이겠죠~?

 

왜 단감은 곶감으로 안 만들까?

 

옆집 언니의 궁금증에 시원하게 대답을 하지 못해 집에 있는 단감도 깎아서 대봉과 함께 매달아 놨습니다.

단감을-깎아-매달아놓음
단감말리기(2022.11.14)

 

단감의 모습이 어떨지 많이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대봉 곶감과 단감 곶감 살펴보기

감을 깎고 떫은감이 사라질듯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니 가족들이 하나씩 하나씩 곶감을 빼서 먹고 있네요. 더 늦으면 다 없어질 거 같아 사진에 담아봅니다. 껍질을 깎고 딱 100일째가 되는 날입니다.

 

- 감 깎은 날 : 2022.11.10

- 확인 날짜 : 2023.02.17 (+100일)

말라서-매달려있는-곶감들
대봉곶감과-단감곶감(2023.02.17)

 

통통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50% 정도 수분이 없어졌습니다. 아직 하얀 분은 보이지 않지만, 대봉과 단감의 색감이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두 가지 말린 모습을 보니 우리가 흔히 접하던 곶감의 색감과 같은 것은 단감이 아닌 대봉입니다.

스텐용기에-대봉곶감과-단감곶감을-담아둠
100일된-대봉곶감과-단감곶감(2023.02.17)

 

 

더 자세히 살펴보려 잘라서 단면을 살펴봤습니다. 대봉은 수분감이 적당히 있어 먹기 좋은 반면 단감은 수분이 너무 없어서 질긴 느낌까지 납니다. 예상처럼 대봉은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단감은... 가족 아무도 손을 대지 않네요.

대봉곶감과-단감곶감을-반으로-잘라-펼쳐놓음
대봉곶감과-단감곶감-단면(2023.02.17)

 

곶감 특유의 흰색 분이 나질 않아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해 놨습니다. 경험상 냉장고나 냉동실에 저장을 해 놓으면 분이 생겨서 더 맛있어진 기억이 있기에 넣어놨습니다.

직사각형-용기안의-곶감3개
곶감저장(2023.02.17)

 

만들 때는 힘들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켜보며 '언제 곶감이 될까...' 애태우면서 기다리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라 아이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곶감입니다. 상당히 높이 매달아 놨지만, 의자를 두고 올라가서 고사리손으로 꼭 두 개씩 떼어내 맛있게 먹곤 합니다.

 

말렸을 때 수분함량이 많이 없어지는 단감은 깎아서 말리지 말고, 딱딱할 때 맛있게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