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오면 공사업자들은 땅 위에 집만 덜그러니 지으면 임무 완수입니다. 안전을 위한 펜스, 대문 등은 모두 추가사항인데, 하나씩만을 보면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합쳐놓으면 수천이 금방 넘어갑니다. 아직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평소 버킷리스트 목록 중의 하나인 용접을 퇴근 후 회사 근처 직업훈련학교에 가서 배웠습니다.
용접을 배우는 중에 자격증 시험을 위한 용접은 어렵지만, 생활용접은 그닥 어렵지 않은 것을 인지한 후 배움중에 펜스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보조가 되어줄 신랑과 막무가내로 작업한 방부목 펜스 만들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직훈 선생님과 동기 오라버니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수평계로 수직 맞출때 주의사항!
정말 기초적인것이라 적기 민망하지만, 저와 같은 찐 초보들은 수평계를 사용 방법을 대충은 알아도 100%는 알지 못할 확률이 있습니다. 수평을 잡을 때는 가로바 위에 올려놓고 물방울이 중간에 오는지 확인하면 간단하지만, 수직은 두 곳을 체크해야 합니다.
수직을 맞출때는 각관의 네 면 중 한쪽의 수직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1차 수직을 맞춘 면과 연결되는 옆면의 수직을 함께 확인해야 비로소 수직을 맞춘 것이니 꼭 두면의 수직을 맞춰야 합니다. 한쪽면의 수직만 맞춘다면 구조물을 앞에서 바라볼때는 수직이 맞게 보이더라도 옆쪽으로 돌아 구조물을 바라보면 기울어져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 방부목 펜스 디자인하기
파란 실선으로 표시된 부분은 이미 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나머지 부분에 펜스 작업을 해야 하는데, 기존 방부목을 덧댄 펜스와 같은 스타일로 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대략 4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것으로 예상) 더군다나 짧은 쪽은 기울기가 있고 둥근 모양인지라 난이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업자에게 맡기려다 경험 삼아 직접 해보기로 합니다.
둥근 쪽을 계단 형식으로 하면 편할 듯싶지만, 보기에 좋지 않을 듯싶어 기울기와 수평으로 맞춰 작업하려 합니다.
■ 방부목 펜스 재료구입 및 작업 시작
드디어 각관을 주문했습니다. 옹기종기 여덟 집이 펜스를 사이에 두고 모여 살고 있는데 옆집과 서로를 위한 적당한 가림막을 직접 만들어보려 합니다. 형광색 줄을 띄우며 수평을 맞춰 베이스 판의 위치를 표시해 준후 함마드릴로 타공 후 앙카로 고정시켜 줍니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작업이라 요령만 있으면 금방 하지만, 저와 신랑은 아주 난리 난리 이런 난리가 없습니다. 수직을 잘 맞춘다고 해도 삐뚤어지고 각관을 짧게 자르기도 했지만, 정교한 작업이 아닌지라 요령껏 용접하니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기둥은 금방 세웁니다.
용접 초보인것을 감안해 각관은 2.3t의 두꺼운 것으로 구매해 작업했습니다. 상부와 하부는 50x50 규격을 사용했고, 가로바를 대어준 후 방부목을 부착할 수 있게 20x20 각재를 상중하 세 부분에 부착해주는 작업을 하면 틀 완성입니다.
화단이 있는 쪽은 1.6 메터로 좀 높게 하여 도로에서의 시선을 차단했습니다. 뻥 뚫려있던 집에 펜스를 세우니 아이러니하게도 주변분들이 격려와 함께 아쉬움을 호소하네요. 그런 반응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음에는 도색하고 방부목 부착하는 것 공유하도록 할게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자작(自作) > 용접으로 펜스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펜스 만들기 완성~!! (3-3) (0) | 2021.12.31 |
---|---|
펜스 만들기 나무도색 및 각관 페인팅 작업 (3-2) (0) | 2021.12.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