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호스타(Hosta)로 불리는 식물을 우리나라에서는 비비추와 옥잠화로 구분되어 불립니다. 간단하게 구분한다면 한자리에서 포기가 커지면 옥잠화이고 아래와 같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번식이 되는 것은 비비추입니다. 두 해 전부터 호스타를 정원에 식재하면서 번식을 목적으로 개체를 늘리려 뿌리 나누기를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으로 줄기뿌리를 뻗어 번식한 비비추를 캐냈습니다. 두 개체의 거리가 떨어진만큼 땅 속에 긴 줄기 뿌리가 있었는데 식재를 위해 잎 쪽에 적당량의 뿌리만 남기고 잘라냈습니다.
15cm 정도 되는 줄기뿌리를 버릴까 하다가 호시김이 발동해 두 개로 나누어 화분에 식재했습니다. 잎 한 장 없이 단순히 뿌리만 식재한 이 호스타 뿌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기 뿌리만으로 성장한 비비추 새순
비비추 뿌리를 두 개로 나눠 식재한 화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보입니다. 새순의 크기로 봐서는 며칠 전에 새순이 올라온 듯 보입니다.
- 뿌리 식재 날짜 : 2023.04.14
- 새순 확인 날짜 : 2023.05.19
열흘정도 시간이 지나니 이제는 어미의 모습이 보일만큼 새순이 성장했습니다. 양쪽으로 비슷한 새순이 성장하는 것을 보면 두 개로 나눈 뿌리에서 모두 새순이 올라온 듯 보입니다.
비비추 새순 성장
시간이 흐를수록 식구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버려질법한 뿌리를 호기심에 식재해놨을뿐인데 이렇게 여러 개체의 새 생명을 선물해 줬습니다.
특이한 것은 좌우로 잎이 돋아났는데 한쪽에만 많이 몰려있는 것입니다. 비비추에게는 미안하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화분에서 개체를 분리하려 합니다.
신기한 경험이어서 다른 호스타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두어 달 전에 식재한 두 개의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난 것이 확실합니다.
다만 두 개의 뿌리 중 새순이 덜 올라온 뿌리는 아래와 같이 좌우가 무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비비추 새순 살펴보기
한 곳에서 개체가 풍성해지는 옥잠화와 달리 비비추는 아래와 같이 땅속으로 줄기 뿌리를 뻗어가며 줄기의 마디마다 새로운 개체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뿌리 쪽만 자세히 보면 마디가 있고 그 마디에서 새로운 개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개체에서도 독립할 수 있게 새로운 잔뿌리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햇볕과 가까운 곳을 찾아가는 중인 걸까요? 비비추 뿌리 마디 근처에서 올라온 새순도 있지만 멀찌감치 떨어져 새순을 올린 개체도 있습니다. 줄기 뿌리를 뻗어나가는 비비추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비추 화분 재식재
그냥 두었으면 더 빨리 자랐을 텐데 뿌리 속을 확인해야 해서 식물이 안 해도 될 힘든 경험을 하게 했네요. 멋지게 자라나라고 다시 화분에 식재해 줬습니다. 더 정성껏 보살펴줘야겠네요.
내년 봄에는 개체를 분리해서 땅에 식재할 예정입니다. 좁은 화분에서 줄기뿌리를 뻗어나가기 힘들 텐데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내년 봄에 새로운 모습 공유하도록 할게요~!!
▼ 보라색 꽃이 피는 어미 비비추의 모습도 참고해 주세요~!
▼ 비비추와 옥잠화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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