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대표 먹거리인 군밤입니다. 운 좋게도 부모님 댁 뒷산은 '밤나무골'이라고 불릴 만큼 밤나무가 많습니다. 어릴 적부터 밤은 밥을 먹듯이 많이 먹고 자란 만큼 밤은 저에게 많이 익숙합니다. 익숙한 만큼 쪄서 먹기도 하고 구워도 먹기도 했는데 역시 밤은 군밤이 진리입니다.
시골에서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군밤을 해 먹을 수 있지만, 도심에서는 솔직히 군밤을 편하게 해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에어프라이나 오븐으로 해 먹는 군밤은 칼집을 내야 하고 까기도 불편한데, 버너와 채반으로 단 5분 만에 쉽게 군밤 만드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밤용 채반 만들기
아래 사진은 작년에 군밤 만드는 데 사용하던 이중채반입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했고 이중이라 오래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온에서는 버텨내질 못합니다.
버너의 불과 맞닿는 부분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중이라도 가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이번에는 다이소에서 새로운 스테인리스 채반(19mm)을 구매했습니다. 망사가 아닌 타공이 되어 있는 두께감 있는 스테인리스 채반입니다. 손잡이가 있다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손잡이가 없습니다. (한번 버너로 불을 가열하니 무지갯빛으로 색이 변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하다 작년에 사용했던 손잡이가 있는 이중채반에 새로운 채반을 얹어 고정시켰습니다. 이렇게 하면 손잡이도 있고 타공 채반으로 튼튼한 군밤용 채반이 완성됐습니다.
군밤 만들기
산밤이라 밤 크기가 크지 않지만 외밤보다는 단맛이 강합니다. 군밤용으로 적당한 산밤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도심형 주택이라 한겨울에 모닥불은 피우지만 다른 계절에는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지내기 때문에 불 피우는 것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모닥불에 군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버너를 이용한 군밤 만들기입니다. 버너 위에 보완한 채반에 칼집을 내지 않은 군밤을 넣어줍니다. 단단한 밤에 칼집을 내는 것조차 힘든 과정이므로 과감하게 패스합니다. 대신 칼집 내지 않은 군밤이 익어가며 수증기로 인해 팽창하면서 껍질이 터지는데 가끔 팝콘처럼 공중부양하는 녀석들이 있기에 석쇠로 막아줍니다.
밤이 터지는 것을 감당할 수 있는 분들은 석쇠는 굳이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엄마는 석쇠 없이 하는데, 저는 아직 그 정도의 수준은 아니네요...
일반 채반이면 5분 정도 센 불에 가열하면 군밤이 완성되는데, 타공 채반은 막힌 부분들이 있어서 약 7,8분 정도 센 불에 손잡이로 웍질 하듯 군밤을 뒤집어가며 작업하면 맛있는 군밤이 완성됩니다.
사진과 같이 자연스럽게 껍질이 까지는 것들도 있고 까지지 않았더라도 장갑 낀 손으로 부비부비하면 금세 샛노란 군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검게 그을린 것은 겉껍질이지 알맹이가 아니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군밤을 만들면서 후반에는 겉껍질이 타면서 약간의 연기가 나지만 주위에서 인상을 찌푸릴만한 연기는 아닙니다. 쓰레기를 태우는 연기와는 완전 다르니까요. 그리고 넉넉잡아 10분 이내에 군밤이 완성되므로 크게 주위를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산에서 밤 주을 때 산짐승을 위해 너무 작은 것은 남겨두시고 적당한양만 주으시고 맛있는 군밤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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