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집 외부화단에 소담스럽게 피어나는 분홍 구절초입니다. 분홍의 꽃봉오리가 개화화면 새하얀 흰색의 꽃을 보여주다가 꽃이 질 때쯤이 되면 진한 분홍색으로 변하는 신기한 꽃입니다.
작년에 화단에서 화사한 분홍 구절초를 예쁘게 본 뒤 올해는 많이 삽목 해서 더 많은 곳에서 꽃을 보리라 다짐했었습니다. 올 5월에 힘 있게 성장하고 있는 외부 화단의 구절초를 삽목 했습니다. 언제쯤 꽃이 피어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분홍 구절초 삽목
외부화단의 분홍 구절초가 5월이 되니 삽목 할 만큼의 크기로 자라났습니다. 구절초는 국화과의 여러 해 식물이라 매년 같은자리에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목대가 굵은것 위주로 잘라와서 상단의 생장점을 자른 후 삽수를 만들어줬습니다.
엔틱이라고 말하기에는 올드한 빈 화분이 있습니다. 이미 흙이 채워져 있었던 화분인데, 흙을 갈아줄까 하다가 생명력 강한 식물이기에 그냥 듬성듬성 꽂아줬습니다. 삽목 후 3일이 지난 모습인데 싱싱하게 잘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구절초를 삽목한지 두 달가량이 지났습니다. 뿌리를 내리느라 많이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어미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10월의 화사함을 위해 화분 상단 높이로 사정없이 생장점을 잘라줍니다. 자른 것은 또다시 삽목 할 수 있습니다.
삽목 한 구절초 개화
보통 국화와 비슷하거나 살짝 늦은 10월 중순경부터 구절초는 꽃을 보여줍니다. 한동안 눈길을 주지 않았던 삽목 한 구절초에서 탐스러운 꽃몽오리가 기대감을 부풀게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애태우더니 분홍색의 꽃잎이 분홍 구절초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10월 말이 되니 드디어 꽃이 하나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활짝 피어난 꽃송이 지름은 약 5cm 정도 되는 작지 않은 분홍 구절초입니다.
한참 전(5월)에 삽목 했던 구절초를 구석에 두었었는데, 자주 보려고 볕이 잘 드는 데크 위로 가져다 놨습니다. 화분이 깊어 삽목 했어도 어미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 깊숙이 뿌리내려 내년에 더 풍성한 모습 기대해 봅니다.
어미 분홍 구절초
삽목 한 화분을 데크로 옮겨놓은 11월 1일. 외부화단의 어미 분홍 구절초입니다. 땅에서 자라는지라 화분보다 더 빨리 개화해 온전히 흰색의 꽃잎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짙은 분홍색으로 시들어갑니다.
보통의 국화들은 시들어가면 갈색으로 변하는지라 보기 좋지 않은데, 분홍 구절초는 짙은 분홍으로 시들어 마지막까지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 신기한 꽃입니다. 오늘도 식물에게서 한 가지 배웁니다.
보통 국화류는 그해 삽목을 해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멋진 정원을 꾸밀 수 있으니, 올해 국화류 삽목 안 한 분들은 내년에 꼭 삽목 해서 더 많은 꽃들에게 좋은 기운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샤스타데이지와 비교한 분홍 구절초도 참고해 주세요~!
▼ 색감의 변화를 보여주는 분홍 구절초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lants (식물) > 자르고 꽂는 삽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삽목해 만개한 보라 삭소롬 대문에 걸기 (0) | 2023.11.03 |
---|---|
삽목 한 분홍 구절초 외부화단 식재 및 개화 (1) | 2023.11.02 |
삽목 한 란타나 분갈이 및 생장점 제거 (1) | 2023.10.08 |
노랑공이 행잉 화분 삽목해 만들기 (0) | 2023.09.17 |
월동되는 노랑공이 분갈이 및 삽목과 결과 (0) | 2023.09.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