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을 유기농으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주말농장을 처음 시작하면서 아무 지식 없이 케일을 한판(72개) 식재했는데, 주위에서 벌레가 많아 키우기 힘들 거라며 조심스레 뽑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 케일을 꼭 먹어야겠다는 신념으로 케일을 찾아오는 벌레들과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농약을 하지 않는 유기농 재배를 하기 위해 유기농 자재를 사용하는 것 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진딧물, 청벌레, 달팽이를 오지 않게 만드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일 유기농 재배 방법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벌레들의 천국이 되어버립니다. 화학적인 농약이 아닌 천연 성분으로 된 자재를 사용하거나 벌레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면 됩니다.
1. 유기농 자재 사용하기
저는 고삼차 성분의 유기농자재를 물과 희석해 일주일 간격으로 살포하고 있습니다. 살포하면 고삼차의 쓴 성분 때문에 몸부림을 치다가 1~2분 안에 청벌레(배추흰나비 애벌레)의 움직임이 없어집니다.
▼ 고삼차 성분을 이용해 청벌레를 없애는 방법도 참고해 주세요~!
고려바이오 청충불패 유기농업자재로 케일의 배추흰나비 애벌레 박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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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벌레가 싫어하는 작물 함께 재배
향이 짙은 고수는 쌀국수에 들어간 것까지는 먹을 수 있는데 그냥은 솔직히 저도 먹기 힘듭니다. 독특한 향 때문에 벌레들도 싫어하는데, 케일과 같이 식재해 주면 벌레들이 덜 찾아올 수 있게 합니다.
시장으로 나들이 갔을 때 모종을 2천 원어치 사 와서 케일 모종 중간중간에 식재해 줬습니다.
고수를 식재한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그새 수확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케일을 위해 멀칭 했던 비닐도 벗겨냈습니다.
고수의 짙은 향이 멀리멀리 퍼지길 기대해 봅니다.
3. 벌레가 좋아하는 작물 함께 재배
고수를 심었다 하더라도 찾아올 벌레들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벌레가 좋아하기로 소문난 열무를 케일과 케일 사이에 씨앗 2개씩 파종했습니다. 케일은 키가 60cm 이상 크게 자라는 식물이어서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추가 작물을 식재해 주면 이중재배가 가능합니다.
이중재배한 열무는 벌레가 먹게 내버려 두면 케일이 벌레 먹을 확률이 적어집니다.
케일 녹즙 시 주의해야 할 점
이렇듯 유기농 자재를 쓰거나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식물을 함께 식재해서 재배를 하더라도 나비가 알을 낳는 것을 막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꽃에 있는 나비는 반가운데, 제 소중한 케일에 앉아있는 나비는 밉습니다.
케일 뒤면에 알을 낳아놓기 때문에 녹즙 시 뒷면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씻기 전에 케일의 앞면과 뒷면을 한차례 훑으면 벌렐가 더 잘 보입니다. 알이 붙은 케일 잎을 무심코 식탁 위에 두었었는데, 며칠 후 모두 부화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부화한 벌레는 아주 작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이중 삼중으로 체크합니다. (씻기 전 → 씻는 중 → 녹즙 전)
케일은 벌레가 많이 좋아하는 채소라 그냥 키우기는 힘드니(농약을 많이 함) 텃밭이 없는 분들은 꼭 유기농 케일을 구매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알
청벌레 근처에 또 다른 알이 보입니다. 벌레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맺음말
케일은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정한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슈퍼푸드입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갑상선암 수술 이후 항암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많은 채소인 케일을 주말농장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해 엔젤녹즙기로 착즙 해서 아침 대용으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유기농 채소 많이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 케일을 모종 식재해 키워서 착즙 주스 만드는 것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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