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목 간이 텃밭 대형 화분을 만들어봤습니다. 적어도 10년은 사용해야 할 튼튼한 텃밭을 만들기 위해 30mm와 50mm 각관으로 프레임을 만들고, 두꺼운 2x4(38 x 89 x 3600mm) 방부목 각재로 마감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힘들게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 허리만큼 높이감이 있는 간이 텃밭 만드는 것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부목 간이 텃밭 대형 화분 만드는 이유
나무와 화초 가꾸는 것에서 채소와 과일로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텃밭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갑상선암을 판정받으면서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주말농장이 있어서 분양받아 야채을 재배하고 있는데, 작은 평수라도 쉽지가 않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가야 하고 물탱크에서 조루에 물을 받아 나르면서 식물을 가꿔야 하는 것이 하나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다행히 주택에 살고 있고 허락된 작은 공간을 활용해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스텐딩 간이 텃밭을 구상했습니다.
방부목 간이 텃밭 대형 화분 구상 및 제작
일전에 어닝존 작업을 하고 난 후 사각 파이프 각관이 남은 것(오래 두면 아래와 같이 물이 닿지 않아도 습하면 녹이 발생)이 있습니다. 이 각관을 이용해 무릎에 무리 없이 서서도 작업할 수 있는 800mm 높이의 텃밭을 구상했습니다. 텃밭 화분은 삽목상자 6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참고로 밴드쏘로 각관을 절단할 때에 2개를 함께 절단하면 소음이 감소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흙이 담기는 높이인데, 화분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높이인 400mm를 기준으로 구상했습니다. 400mm를 전부 흙으로 채운다기보다는 멀칭을 위해서라도 높게 제작했습니다.
각관 자르기와 용접하기
구상해 놓은 도면의 크기에 맞게 저소음 장치가 달려있는 밴드쏘로 각관을 절단했습니다. 처음에는 삽목상자 4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구상했었는데, 자재가 많이 소요돼서 삽목상자 6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용접자석과 직각자를 이용해 최대한 직각을 맞춘 후 용접했습니다. 자석을 붙이고 용접을 하면 아크가 쏠리는 현상이 발생되니 가접정도만 해 놓고 자석을 떼어낸 후 용접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접 후 무게가 있어 나머지 작업은 간이 텃밭이 놓일 지상으로 옮겨서 작업했습니다.
삽목상자 6개가 들어간 모습이며, 다 큰 고양이와 비교하니 1,660 x 840mm의 큰 크기가 가늠됩니다. 삽목상자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바닥 만드는데 많은 자재와 노동력이 들었을 텐데, 다행히 50여 개의 삽목상자가 있어 활용했습니다.
삽목상자가 없었다면 타공이 되어 있는 에어포트화분(마술화분)을 구매해서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ㄱ 앵글 부착하기
각관 전체를 검은색 페인트로 칠한 후 각관과 나무를 연결해 줄 30mm ㄱ 앵글을 재단했습니다. 어닝존 작업하고 남은 자재이고 알루미늄이라 강도가 걱정되기는 하지만 보유하고 자재를 활용하는 차원이라 사용했습니다.
2x4 방부목 각재 넓이가 89mm입니다. 방부목과 방부목 사이를 5mm 간격 띄우는 것을 감안해 작업하기 용이하게 미리 타공 했습니다.
사각 파이프 조절발 부착하기
무게감이 있는 나무를 부착하기 전에 사각 파이프 높이 조절발을 먼저 끼워줬습니다. 조절발은 각관의 두께가 2mm 미만이어야 삽입할 수 있는 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간이 텃밭 대형 화분이 놓일 자리가 울퉁불퉁한 시멘트 위이다 보니 뒤뚱거릴 수 있어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을 부착했습니다.
조절발을 부착하면 각관의 부식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잠깐 잔디 위에 놓아놨었는데 흙으로 지저분해진 모습입니다.
방부목 부착하기
앵글 부착 후 간이 텃밭 대형 방부목 화분을 마무리해줄 2x4 방부목을 절단했습니다. 방부목 각재의 두께가 38mm로 두꺼워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성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타카쇼 베지트러그 허브 간이텃밭의 설명에는 2년에 한 번 정도는 오일스텐을 칠해주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간이텃밭 방부목 화분이 놓일 곳으로 옮겨왔습니다. 무게를 받는 하단부터 방부목을 부착해 사면 모두 방부목 각재를 부착했습니다. 방부목 나무 끝에 피스를 박으면 나무가 갈라질 수 있으니 작은 드릴로 타공 후 방부목 피스를 체결했습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는 약 5mm의 간격(자석을 끼워서 작업)을 두어 화분이 숨을 쉴 수 있게 했습니다.
각관만 있을 때는 허전했는데, 방부목 각재를 부착하고 나니 이제 제법 대형 간이 텃밭 화분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부직포 깔기
텃밭상자를 올리고 부직포를 둘렀습니다.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여유 있게 잘라서 넣어줬습니다. 흙과 나무가 맏닿는곳에 비닐을 붙이려 했는데, 흙이 숨을 쉬지 못할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 38mm의 두께감이 있는 나무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괜찮을듯합니다.
사각 파이프 마감캡 부착하기
사각 파이프 상단은 마감캡을 끼워주는 것으로 방부목 간이텃밭 대형 화분을 완성했습니다. 마감캡이 없다면 우레탄폼을 쏜 후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면 손쉽게 각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간이 텃밭 방부목 화분을 완성했습니다. 50리터 한아름 상토를 하나 가져와 부어봤습니다. 화분이 커서 적어도 10개 정도의 상토가 필요할듯합니다.
맺음말
마지막으로 이 커다란 화분에 어떤 흙을 채우는지가 관건입니다. 적당량의 배양토나 압축상토를 채운 후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나 커피 퇴비를 만들어 내년 봄까지 점차 흙 양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집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키우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 시켜 환경도 아끼고 친환경 농사짓는 모습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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