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도어 천정형을 지하주차장 창고에 설치했습니다. 정원이 아담한 전원주택으로 이사 와서 펜스를 시작으로 대문, 쪽문(하트 대문), 주차장문(벽부형 슬라이딩)을 자작했고, 심지어는 어닝 밑 공간에 어닝존까지 만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문은 만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지하주차장 안쪽에 만들어 놓은 2평짜리 작은 창고가 고양이들의 서식지가 되어가기에 어쩔 수 없이 간단한 문을 만들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얌전히 잠만 자고 가면 놔뒀을 텐데 아래와 같이 상자를 스크레치판 삼아 다 긁어 찢어놓고, 용접할 때 사용하는 안전화를 털부츠로 만들어 놨기에 문을 만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슬라이딩 도어는 하부에 걸리적거리는 틀 없이 문을 부착할 수 있어서 실내 공간이나 보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 설치하면 좋습니다. 지하의 공간인만큼 여름에 습기에 취약하므로 알루미늄 망을 이용해 공기의 순환이 원활하게 하고 최대한 가볍게 문을 만들어봤습니다.
▼ 직접 각관 용접하고 방킬라이 나무 길게 켜서 만든 대문도 참고해 주세요~!
▼ 대문에 적용하지 못한 하트무늬 쪽문도 참고해 주세요~!
슬라이딩 도어 천정형 재료
벽부형, 양개형에 이어 세번째 구매한 천정형 슬라이딩도어 부품입니다
천정형 레일과 부품
나인하드웨어 스마트 스토어에서 주문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일의 길이마다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으니 정확한 실측 후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루미늄 망
천정형 레일에 달릴 문은 가벼워야합니다. 1.22m x 2.44m의 크기가 롤로 말려서 배송됩니다.
슬라이딩도어 만들기
사진 안쪽에 보이는 공간에 달릴 슬라이딩 도어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재단합니다. 천정형으로 문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벼운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 계획입니다.
문틀 만들기
보유하고 있는 나무들 중 같은 크기의 목재가 없어서 인근 지인집에서 폐자재를 주어와 타카 심을 하나씩 다 빼고 작업했습니다. 간단하게 자르기만 하면 돼서 각도절단기는 꺼내지 않고 가이드틀(45도 절단 시 유용)을 이용해서 절단해 줬습니다.
나무로 틀을 만든 후에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검정무광의 락카를 앞뒤로 뿌려줬습니다. 넓게 도포되는 락카 특성상 비닐에 묻어나는 것이 너무 많네요...
알루미늄 망과 앵글 작업
앞 뒤로 검은색 락카를 도포한 문틀에 알루미늄 망을 올리고 'ㄱ'자 알루미늄 앵글을 덮은 후 피스를 박아 고정시킵니다. 일반 철망에 비해 가볍고 녹이 슬지 않아 가격이 더 나가더라도 알루미늄 망으로 구매했습니다.
ㄱ자 앵글은 어닝존 작업하고 남은 자재를 활용했습니다. 이 또한 알루미늄이라 가볍고 검은색으로 기본 도색되어 있어 마감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슬라이딩 도어 장착하기
슬라이딩 도어의 레일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벽쪽에 구멍이 있으면 벽부형, 천정에 구멍이 있으면 천정형 레일입니다. 장착하는 환경에 맞게 선택해서 고정시키면 되지만, 구멍이 정원이어서 아무리 잘 표시해 구멍을 뚫었다고 해도 항상 구멍이 어긋납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구멍을 몇개 더 뚫어 타원형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목재에는 그냥 피스를 바로 박아도 되지만, 콘크리트에는 타공 후 칼블럭을 넣은 후 피스를 박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로 구멍이 뚫릴 수 있습니다.
부품 구성과 하부 가이드는 아래의 '벽부형 슬라이딩 도어 만들기'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여러차례 구멍을 맞추지 못하다가 타원형으로 타공 후 천정에 부착한 슬라이딩 도어입니다. 드릴로 구멍을 뚫고 칼블럭을 넣어 고정했어도 나무와 알루미늄 망을 이용해 문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벼워서 부담이 없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천정형 완성
아직 창고 정리를 하지 않아 어수선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하 주차장 안쪽 창고에 문이 달려서 고양이들의 출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 ㄱ자 앵글 옆쪽에 피스를 박지만, 누가 자세히 보지 않는 구석의 문이기 때문에 튼튼하게 앞쪽에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쉽게 구부러지는 알루미늄의 특성상 철망처럼 반드시 펴지지 않아 와셔를 끼운 피스를 나무플에 고정했습니다.
마무리
전원주택 생활을 하면서 생각지 않았던 것들 때문에 매번 새로운 일들이 생겨납니다. 누군가는 할 일이 끝없이 생겨나서 주택 생활을 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무언가를 만들기 좋아하는 제 성향에는 주택살이가 재밌습니다.
완성도는 낮더라도 내손으로 만든 것들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한 번인 인생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뿌듯해집니다.
남들이 하루 걸릴 일을 열흘에 걸쳐 한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힘들다 생각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전원의 주택생활 누리시길 바랍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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