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마주한 백년초(2019.10)에 반해 오프라인에서 구하려 했는데, 쉽게 구하질 못했습니다. 이듬해 휴가차 방문한 제주도(2020.08)에서 담벼락의 백년초와 열매를 보며 백년초가 자꾸만 저를 유혹합니다.
우연히 지인댁에서 몇 개를 얻어온 백년초를 삽목 한 후 가을에 노지 화단에 식재했습니다. 백년초 삽목은 잎의 절반정도를 흙에 묻어놓으면 금방 뿌리내립니다. (온라인에서는 개당 천 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직접 삽목해 식재한 백년초가 1년 차에는 그리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2년 차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백년초?
부채선인장으로도 불리며 넓적한 잎 모양 때문에 손바닥선인장이라고도 불립니다.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군란으로 심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남부지역에서도 노지 월동 가능합니다. 6월경 열매가 달리며 열매 위에 노란색의 꽃이 피어납니다. 10월경 익어가는 붉은색의 열매는 식이섬유와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어 점차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 삽목 식재 2년 뒤
3월 중순, 경기남부지역 노지 화단의 백년초 모습입니다. 백년초에 작은 가시가 있어 경계를 쳐 놓았는데, 보기가 좋지 않네요. 조만간 제거해줘야겠습니다.
죽었네...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 진짜로 죽었을까요~?
■ 백년초 개화 과정
바닥을 기던 녀석들이 통통하게 물이 오르며 허리를 펴고, 4월 말경이 되니 월동한 선인장에서 새순이 뿅뿅 돋아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거... 맞죠~?
손톱만 한 작은 새순은 보름 만에 어미와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합니다.
올해도 역시 살았구나! 하고 안심하며 녀석들에게 관심이 시들해질 무렵... 화단을 지나가다 눈이 커다래지며 눈 맞춤하기 위해 풀썩 앉아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백년초가 삽목 1년 차에 보여주지 않았던 노란색의 꽃을 보여주네요!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다각도에서 바라봤습니다.
다른 쪽의 잎에서는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몽우리가 보이네요. 성화봉성 하는 횃불처럼 두 개가 나란히 사이좋게 있습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이 대부분인데, 백년초는 열매가 먼저 달린 후 열매 위쪽으로 꽃몽우리가 보입니다. 개화부터 시들어 떨어지는 과정을 잠시 지켜볼게요~!
꽃이 떨어진 열매가 초록색에서 시간이 더해지면 붉은색으로 익어갈 듯합니다. 탐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면 다시 공유하도록 할게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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