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마리노 라벤더 옆에서 외목대형으로 만들 묘목들이 힘차게 키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 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의 생명체가 숨죽이고 있습니다.
7월이 되니 여기 저기서 애벌레들 쏙쏙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생각보다 귀여운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리노라벤더의 애벌레
아직 목질화 되지 않은 마리노 라벤더의 초록 줄기와 잎 사이에 보호색을 띤 상태로 긴 애벌레가 숨바꼭질하고 있습니다. 머리 쪽의 잎이 절단된 것을 보니 먹어치운 게 분명한데, 덤빌까 봐 요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애벌레의 크기는 대략 5cm 정도 크기입니다.
지지대 겸 철사를 둘둘 말아놓았는데, 그 사이를 들어갔다 나왔다 제집처럼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잎을 먹어치운것이 괘씸해서 막 흔들어댔더니만, 체액을 뿜어내네요. 경고를 하는 걸까요... 죽은 척하는 걸까요! 작은 체구로 외부 충격에 반응하는 모습이 살짝 짠해지네요...
식구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애벌레가 마음이 편했나 보네요. 퇴근후 마주한 녀석은 아주 맛있게 식사하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허브들은 향이 강해 벌레가 잘 꼬이지 않을줄 알았는데, 마리노 라벤더는 맛있나 봅니다! 저도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 메타세쿼이아 애벌레
살짝 목질화가 진행된 메타세콰이어 묘목에 긴 애벌레가 자리 잡고 잎을 다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작은 얼굴에 눈이 어디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개를 제쳐 콧구멍을 보여주네요!
요 녀석도 이리저리 이동하며 잎을 먹고 있어 나무줄기 끝을 잡고 흘들어댔더니만, 적극적으로 입을 벌리며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 잎이야 내년에 새로 나겠지... 하며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 블루베리 애벌레
마리노 라벤더와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애벌레와는 달리, 블루베리 나무에서 발견한 애벌레는 상남자 스타일입니다. 뿔도 나있고 몸도 우둘투둘한 것이 성별이 다른지 종이 다른지 뭔가는 다른 모습입니다.
미어캣처럼 뒷다리로만 나무를 지탱하고 서있다 외부 충격 (제가 또 흔들어 대며 장난을...)에 입을 벌려 불만을 표출하네요. 계속 관찰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녀석들이 아쉽지만 또 다른 종류의 벌레들이 존재감을 나타낼 듯합니다. 신기한 벌레를 마주하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 이번 관찰로 건진 것!!
7월이면 보호색을 띠고 위장하고 있는 긴 애벌레가 있습니다. 무심코 만지면 '물컹'하는 느낌에 소스사라치게 놀라니 더위에 지친 분들은 경험 삼아 애벌레를 잡아 보는 건 어떨지요. (농담입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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