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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s (식물)/대견한 성장 모습

나무의 기다란 애벌레 세가지 모습 (귀염 or 혐오)

by 그린핑거스 2022. 7. 15.

어미 마리노 라벤더 옆에서 외목대형으로 만들 묘목들이 힘차게 키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 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나의 생명체가 숨죽이고 있습니다.

2022.07.11 / 마리노라벤더 외목대

 

7월이 되니 여기 저기서  애벌레들 쏙쏙 얼굴을 내밀고 있는데, 생각보다 귀여운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리노라벤더의 애벌레 

아직 목질화 되지 않은 마리노 라벤더의 초록 줄기와 잎 사이에 보호색을 띤 상태로 긴 애벌레가 숨바꼭질하고 있습니다. 머리 쪽의 잎이 절단된 것을 보니 먹어치운 게 분명한데, 덤빌까 봐 요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2022.07.11 / 마리노라벤더 애벌래

 

애벌레의 크기는 대략 5cm 정도 크기입니다.

2022.07.11 / 마리노라벤더 애벌레

 

지지대 겸 철사를 둘둘 말아놓았는데, 그 사이를 들어갔다 나왔다 제집처럼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2022.07.11 / 마리노라벤더 애벌레

 

잎을 먹어치운것이 괘씸해서 막 흔들어댔더니만, 체액을 뿜어내네요. 경고를 하는 걸까요... 죽은 척하는 걸까요! 작은 체구로 외부 충격에 반응하는 모습이 살짝 짠해지네요...

2022.07.11 / 마리노라벤더 애벌레 체액

 

식구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애벌레가 마음이 편했나 보네요. 퇴근후 마주한 녀석은 아주 맛있게 식사하고 계십니다.

2022.07.14 / 마리노 라벤더 잎 먹는 애벌레

 

대부분의 허브들은 향이 강해 벌레가 잘 꼬이지 않을줄 알았는데, 마리노 라벤더는 맛있나 봅니다! 저도 한번 먹어봐야 겠네요! 

 

 ■ 메타세쿼이아 애벌레 

살짝 목질화가 진행된 메타세콰이어 묘목에 긴 애벌레가 자리 잡고 잎을 다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작은 얼굴에 눈이 어디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개를 제쳐 콧구멍을 보여주네요!

2021.07.14 / 메타세콰이어 애벌레

 

요 녀석도 이리저리 이동하며 잎을 먹고 있어 나무줄기 끝을 잡고 흘들어댔더니만, 적극적으로 입을 벌리며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 잎이야 내년에 새로 나겠지... 하며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2022.07.14 / 메타세콰이어 애벌레 화냄

 

 

 ■ 블루베리 애벌레  

마리노 라벤더와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애벌레와는 달리, 블루베리 나무에서 발견한 애벌레는 상남자 스타일입니다. 뿔도 나있고 몸도 우둘투둘한 것이 성별이 다른지 종이 다른지 뭔가는 다른 모습입니다.

2021.07.28 / 블루베리나무 애벌레

 

미어캣처럼 뒷다리로만 나무를 지탱하고 서있다 외부 충격 (제가 또 흔들어 대며 장난을...)에 입을 벌려 불만을 표출하네요. 계속 관찰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 녀석들이 아쉽지만 또 다른 종류의 벌레들이 존재감을 나타낼 듯합니다. 신기한 벌레를 마주하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 이번 관찰로  건진 것!!
7월이면 보호색을 띠고 위장하고 있는 긴 애벌레가 있습니다. 무심코 만지면 '물컹'하는 느낌에 소스사라치게 놀라니 더위에 지친 분들은 경험 삼아 애벌레를 잡아 보는 건 어떨지요. (농담입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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