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어떻게 다듬어가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수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전국의 산이나 도로변의 울타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나무를 저희 집에서는 외목대로 만들어 키우고 있습니다.
매년 새순이 올라오면 두세 차례 가지치기를 통해 수형을 다듬어 가을에 열매를 찾을 수가 없는 반면, 우연히 공원에서 군락으로 식재되어 있는 쥐똥나무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쥐똥나무?
우리나라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낙엽성 나무입니다. 5월경 가지 끝에 흰색의 작은 나팔꽃 같은 꽃이 다발로 피어납니다. 10월경에는 8mm 정도의 작은 검은색 열매가 맺히는데 열매는 쥐의 똥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을에 채종해 말려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철나무와 함께 생울타리로 많이 사용됩니다.
출처: https://greenfingers.tistory.com/325
■ 공원의 쥐똥나무
산책을 하다 공원의 단풍에 감탄하고 있을 즈음 매번 지나치던 나무에게 시선이 고정됩니다. 도로 옆 작은 공원에 군락으로 식재되어 있는 쥐똥나무입니다. 그냥 전체 모습에서는 별다른 모습이 보이질 않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0월 말이 다가오니 꽃이진 자리마다 검은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윤기 없이 단단한 열매 속에는 씨앗이 들어있고, 달걀 모양의 8mm 정도의 크기로 옹기종기 여물어 있습니다.
올 추석에 과일값이 비싸지 않더니만, 쥐똥나무가 아니라 포도 나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많은 열매가 매달려있으니 가지가 자연스레 쳐져있습니다. 열매가 겨울까지도 달려있을 텐데, 많이 힘겨워 보이네요...
1년에도 몇차례 전지를 통해 인위적으로 둥근 수형을 만들며 키우는 저희 집 마당의 쥐똥나무에 비해 자유분방하게 자라나는 공원의 쥐똥나무가 너무 편해 보이네요. 눈길을 자주 받는 마당의 외목대 쥐똥나무, 눈길을 거의 받지 않는 공원의 쥐똥나무 중 어느 나무가 더 행복할까요? 그냥 가을이 되니 쎈치해집니다. 저라도 둘 다 사랑해 줘야겠습니다.
■ 쥐똥나무 파종 결과
쥐똥나무는 파종하면 발아율이 높습니다. 발아율이 높다는 것은 착한 가격에 거래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그 이유 때문에 울타리로 많이 심어지고 있습니다. 상록이 아닌지라 가을에 잎이 떨어져서 휑한 게 단점입니다.
울타리를 계획하는분들이 게시다면 지천에서 채취할 수 있는 씨앗으로 파종해 보길 추천합니다~!!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lants (식물) > 대견한 성장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노지의 란타나 (with. 경기 남부의 외목대 란타나) (0) | 2022.10.29 |
---|---|
제주도 쇠소깍근처 용월집 다육이 카페 (with. 자주색달개비) (0) | 2022.10.28 |
인동덩굴 성장 과정 및 삽목 결과 (0) | 2022.10.27 |
파종한 백합 씨앗 1년 후 모습 (단독 포트 작업) (0) | 2022.10.25 |
여름과 가을의 만손초 모습 (with. 늦가을 클론 식재) (0) | 2022.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