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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s (식물)/자르고 꽂는 삽목

순백의 흰색 으아리 or 클레마티스 삽목 및 결과 (with. 뿌리발근 3단계)

by 그린핑거스 2022. 11. 2.

줄사철과 함께 향나무를 올라타라고 식재해놓은 흰색의 으아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잘 올라타고 있는 녀석이 실수로 잘렸습니다.

흰색 클레마티스 (2022.06.19)


아픈 맘을 뒤로한 채, 삽목해 번식해주려 준비하는 과정과 결과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으아리 (클레마티스)?
주변의 산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식물이며, 잎자루로 근처의 물건을 팔짱 끼듯 감으며 성장합니다. 6~8월경 손바닥만 한 꽃을 보여주며 반음지나 양지할 것 없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성장합니다. 요즘은 자주색꽃 보라색꽃 개량종이 많이 수입되어  '클레마티스'라는 이름으로 유통됩니다.
으아리 줄기와 꽃 (2022.06.19)

■ 으아리 삽목하기

으아리는 꼭 마디가 아니더라도 줄기 부분에서 뿌리가 돋아나므로 한 마디씩만(잎 부분) 작업해서 삽수를 만들어 주면 됩니다. 보통의 식물들은 마디부분에 성장세포가 몰려있어 삽수 제조 시 두 마디로 만들어 마디 하나는 흙에 묻고, 나머지 마디는 잎을 붙여 광합성을 하는데 으아리는 한마디만 삽수를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으아리 삽수 (2022.06.19)


성장이 빠른 덩굴성 식물이므로 줄기 하나만으로도 삽수가 여러 개 나왔습니다. 삽목은 녹소토가 정답이죠! 제가 사랑하는 녹소토에 삽수를 꽂아주었습니다. 녹소토는 영양성분이 없고 통기성과 보수력이 탁월해서 삽목하면 식물이 무르는 현상이 없어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으아리 삽목 (2022.06.19)


줄기가 목질화가 되지 않은 4월경에 삽목을 시도한적이 있는데, 성공확률이 현저히 낮았던지라 결과가 궁금한 시점입니다.

■ 으아리 삽목 결과

항상 그렇듯 진작에 뿌리가 내렸을테지만, 선선한 가을이 오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이제야 6월에 삽목 한 으아리를 10월에 확인합니다. 모든 식물이 단풍이 들어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인지라 으아리도 피해 가지 못하고 단풍이 들어있습니다.

삽목 4개월 후 으아리 (2022.10.29)


스티로폼에서 녹소토를 쏟으며 꺼내었는데, 삽목 한 으아리가 있는 부분의 녹소토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발근 된 으아리의 뿌리가 녹소토를 꽉 잡고 있네요. 이 모습을 보니 산에 나무가 있어야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녹소토를 잡고있는 으아리 뿌리 (2022.10.29)


으아리 뿌리가 다치지 않게 살살 분리해냈습니다. 삽수를 하나씩 펼쳐보니 뿌리가 여러 개로 나뉘어 튼튼하게 발근 되었습니다.

뿌리가 돋아난 으아리 삽수 (2022.10.29)


양팔 벌린 마디에는 내년에 새로 돋아날 새순이 미리 준비를 하고 있고 뿌리도 튼튼합니다. 톡 하면 부러질만한 연약한 줄기에서 어떻게 이런 뿌리가 나올 수 있는지 매번 보면서도 신기할 따름입니다.

발근된 으아리 (2022.10.29)


이렇게 하나의 개체로 탄생한 으아리들은 담쟁이 덩굴이 있는 저희 집 외부 화단에 식재해줬습니다. 너무 늦게 식재해준 것 같아 마음이 쓰이지만, 잘 버텨주길 기대해봅니다.

화단에 으아리 식재 (2022.10.29)


내년에 담쟁이 사이 사이로 흰색의 꽃을 볼 수 있을까요? 단 한송이라도 꽃을 피우면 다시 공유하도록 할게요~!!

▶▶ 이번 관찰로  건진 것!!
으아리는 줄기에서 뿌리가 돋아나므로 삽수를 두 마디가 아닌 한 마디씩만 포함해 만들면 충분합니다. 아래는 으아리 줄기에서 뿌리가 뻗어 나오는 3단계 모습입니다.
으아리 뿌리 생성 3단계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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