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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ts (식물)/대견한 성장 모습

산기슭에서 만난 야생 비비추

by 그린핑거스 2023. 5. 17.

고양이들 덕분(정원의 흙에 배변을 하지 못하게 지피식물로 호스타를 식재)에 호스타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산림청의 '한국의 비비추' 책자를 참고하며 호스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집 정원에 식재되어 있는 것들은 거의 모두 화원에서 직접 사거나 인터넷으로 구매, 또는 개인거래로 구입해 식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생종이 있는데, 솔직히 인위적으로 식재(정원, 아파트단지)된것 외에 숲등의 자연에서는 보질 못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나요! 부모님 댁 마을을 산책하다 산기슭에서 비비추를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답니다.

 

 

야생의 비비추

길 옆에 수로가 있는 전형적인 시골길입니다. 수로 왼쪽으로 산 비탈이 끝나는 부분인 산기슭에 여러 가지 나무와 식물들이 보입니다.

산기슭(23.05.14)

 

낙엽 사이로 무성하게 있는 초화류들입니다. 자세히 보면 제가 요즘 빠져있는 비비추가 있습니다. 모두 초록초록해서 잘 안보이시죠!

산기슭-식물들(23.05.14)

 

제가 손으로 잎을 잡아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봤다면 '그냥 풀이네!' 하고 지나갔을 텐데, 제 눈에는 보물처럼 보이는 야생의 비비추입니다. 길쭉하고 여린 초록잎의 비비추를 산기슭이서 만난 것이 신기한 뿐 이 비비추는 현재 저희 집 정원에 식재되어 있는지라 새로운 것이 아닌 것에 아주 살짝 아쉬웠습니다.

산기슭-비비추(23.05.14)

 

그래도 부모님댁에 만들어 놓은 호스타밭에는 없는 품종이어서 조심스래 캐내어 매실나무 아래에 식재해 놨습니다. 땅속줄기로 뻗어가며 번식하는 비비추라서 몇 해 뒤에는 풍성해지리라 예상됩니다. 캐내져 힘이 없어진 비비추의 줄기가 부러지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도록 작은 포트 하단을 가위로 도려낸 후 비비추를 살짝 감싸줬습니다. 이렇게 해놓지 않으면 엄마가 풀인 줄 알고 뽑아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비비추-식재(23.05.14)

 

 

저희 집 화단의 비비추

햇볕이 잘드는 저희 집 화단의 비비추들입니다. 양지에서 잘 버티는 품종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식재해보고 있는데, 중앙에 보이는 연두색감이 도는 초록색의 비비추가 야생에서 본 비비추와 동일한 품종입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인도로 뻗어나가는 것을 뽑아 식재해 놨는데 식재 후 2년이 되니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여느 수입산 무늬종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습니다.

 

무광의 블루문(사진 좌측)과 비슷하게 다른 무늬종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잘해주네요!

화단의-비비추(23.05.16)

 

더욱이 양지에서 얇은 잎이 타지 않고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더 매력적입니다. 환경에 따라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호스타들의 특성이 있어서 다른 품종일 수도 있지만 거의 흡사합니다. 밥 먹는 숟가락 모양과 비슷해 보입니다.

화단의-비비추(23.05.16)

 

녀석의 정확한 이름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줄기가 드문 드문 식재되어 있는 것을 보면 땅속줄기로 뻗어나가는 비비추의 특성을 갖은 호스타입니다. 산기슭에서 만난 줄기가 붉은색감이 도는 것까지 동일합니다. 참고로 옥잠화는 한 곳에서 분수처럼 여러촉으로 성장합니다.

화단의-비비추-줄기(23.05.16)

 

그래도 혹시 다른 품종일 수 있으니 두 개는 화분에 식재해 관찰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비비추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시종일관 비비추에 부비부비 하고 있습니다.

야생비비추-화분식재(23.05.16)

 

 

공원의 비비추

철쭉 축제를 보기 위해 방문한 군포의 공원입니다. 인도 옆의 낮은 나무울타리 안쪽에 지피식물로 비비추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공원의-비비추

 

굵은 나무 둘레로 빼곡히 비비추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푸른 잎이 무성해서 그냥 풀 같아 보이지만, 비비추에 보라색 꽃이 피어난다면 장관일 듯싶습니다. 비비추의 꽃대가 올라오면 다시 한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공원의-비비추-군락

 

솔직히 화단의 끝쪽에 작은 분수처럼 작게 식재되어 있는 것이 군락보다 더 예뻐 보입니다. 인근 상가의 화단에도 비비추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화단-끝의-비비추

 

공원뿐만 아니라 찻길과 인도 사이의 화단에도 같은 비비추가 식재되어 이 지역 주민들은 많이 익숙할듯 싶네요.

찻길옆-화단의-비비추

 

산에서 야생의 비비추를 발견했다고 신나 했는데, 실상 주위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토종 비비추입니다. 너무 흔해서 관심을 받지 못할지언정 저희 집 정원에 다른 호스타들과 함께 식재되어 있는 비비추가 제눈에는 돋보여보입니다.  앞으로 다른 무늬종들 옆에 식재해서 초록의 생동감을 더 전해야겠습니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 호스타의 종류인 비비추와 옥잠화의 차이점도 참고해 주세요~!

 

호스타 비비추 옥잠화 비교

작은 마당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나름의 최고 속도로 연신 쫓고 쫓기며 노닐고 있습니다. 두 녀석이 이리 재미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없이 예쁘다가도, 흙 위에서 요염한 자세(소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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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청에서 발간한 호스타 관련 책 내용도 참고해 주세요~!

 

산림청에서 발간한 한국의 비비추 무료 책자 및 구입한 국내품종들

호스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중 간단하게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비비추원'을 안내하는 리플릿이 있습니다. 비비추원의 조성배경과 우리나라의 자생종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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