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부터 귤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 요즘입니다. 최근 들어 청색인 귤을 빨리 먹기 위해 껍질에 노란 색깔을 칠한다는 이상한 얘기들이 들려서 좀 아쉬울 즈음 집으로 택배 한 상자가 도착했습니다. 보내주신 분은 삼성화재 설계사님이셨는데,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노지감귤을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살아있는 효소를 섭취하기 위해 최근에 휴롬과 엔젤녹즙기로 채소와 과일을 착즙 해서 아침 대용으로 먹고 있는데, 수분이 많은 귤은 굳이 착즙률이 좋은 엔젤녹즙기에 착즙 하지 않아도 되는듯해서 편리한 휴롬으로 착즙 해봤습니다. 껍질 안에 얇은 껍질을 갖고 있어 맛있는 주스를 만들어 줄 것 같은 귤을 휴롬으로 착즙 해보겠습니다.
귤 착즙 준비하기
씻어 나온 귤이 아닌 이상 소량의 농약이 묻어있을 것이 염려되어 물과 세제로 깨끗하게 씻어 준비해 줍니다.
꽤 많은 양의 귤주스를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한 채 먹을 것이라 위생장갑을 낀 채 껍질을 까줍니다. (저도 바로 먹는 것은 굳이 위생장갑을 끼지는 않고 깨끗이 손만 씻어줍니다.)
착즙률도 궁금해 영점을 맞춘 채반에 깐 귤을 넣어 무게를 측정합니다.
휴롬 귤 착즙
호퍼에 적당히 자른 귤을 넣고(통째로 넣어도 되지만 시간이 더 걸림) 착즙을 시작합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양이 착즙 되는 것이 아니라 쫄쫄 나오는 정도입니다. 찌꺼기도 아주 천천히 나옵니다. 호퍼의 내용물이 드럼으로 내려가면 1분 정도 더 착즙 후 정지합니다.
휴롬으로 귤 착즙이 완료되었습니다. 천천히 착즙 되었지만 수분이 많은 과일답게 많은 양이 착즙 되었습니다.
작은 양의 찌꺼기가 나왔고 드럼 안에도 꽉 짜진 찌꺼기만 남아있습니다.
휴롬 귤 착즙량 결과
주방저울에 계량컵을 올려 영접을 맞춘 후 휴롬으로 착즙 한 귤을 부어 무게를 재어보니 853g의 귤주스가 착즙되었습니다. 원재료 1,042g이며 착즙률은 81.8%입니다.
휴롬으로 착즙한 과일 중 배 착즙률 83%, 멜론 착즙률 82%에 이어 세 번째로 착즙률이 높은 과일이 귤(81%)입니다.
휴롬 귤 착즙 단점
그런데 귤 주스를 마셔보니 목 넘김이 부드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텀블러에 넣을 때 구멍이 그리 작지 않은 채반을 받치고 걸러봤더니 생각보다 많은 건더기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더 많은 양의 건더기가 있었는데 일부는 털어낸 것이 이 정도의 양입니다.
물론 섬유질이다 생각하고 섭취할 수도 있겠지만, 믹서기가 아닌 착즙기이므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을 원합니다. 좀 많이 아쉽네요. 아시다시피 귤이 저렴해지는 시기가 오면 매일같이 귤주스 해 먹으려고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신나게 콧노래 부르며 착즙 했는데, 원하는 결과(부드러운 목 넘김)가 나오질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보통 착즙률이 궁금할 때 1차로 휴롬에서 착즙하고 2차로 휴롬의 찌꺼기를 엔젤녹즙기에서 착즙해 비교해봤지만, 귤은 안그래도 될듯 싶었는데 엔젤녹즙기에서 단독으로 귤 착즙 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상상한 것은 시판 오렌지주스처럼 목 넘김이 부드러운 주스입니다. 휴롬으로 착즙 한 귤주스의 건더기는 개인차가 있을듯하니 직접 착즙해 드셔보고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귤의 크기나 내피의 두께에 따라 결과 다를 수 있음)
▼ 휴롬과 엔젤녹즙기의 착즙량 비교도 참고해 주세요~!
▼ 사과와 배의 착즙률이 훌륭한 휴롬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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