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 퇴장할 때쯤이 되면 여름꽃은 많지 않습니다. 이때 등장하는 능소화가 있는데, 삽목이 너무 잘되는데 은근히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봄에 새로 돋아나는 새순의 모습입니다.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6월 중순경부터 꽃몽우리가 맺히기 시작하고 새로 성장한 가지의 잎에서 양양분 듬뿍 받으며 무장무장 성장하고 있습니다.
며칠 뒤 능소화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한놈이 터지면 대기하는 녀석들이 많아 한참동안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능소화가 꽃이 피기 전에 새로 돋아아난 가지로 삽목 하는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능소화 새순 삽목
갈색의 묵은 가지에서 새로운 신초가 돋아나 어느정도 성장했습니다. 능소화 꽃은 이렇게 새로 돋아난 가지 끝에서 포도송이처럼 꽃송이가 달립니다. 옆집과의 가림막으로 사용하고 있는 래티스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신기한 점은 이것을 2년 전에 삽목 해서 키우고 있는데, 제가 한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래티스에서 불필요한 가지를 하나 잘라내어 준비합니다.
능소화의 잎이 돋아난 마디마다 공기 뿌리가 있는데, 요 녀석은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벽등에 달라붙는 용도, 또 하나는 삽목을 하면 뿌리의 역할을 하는 대견한 녀석이죠! 삽목을 위한 삽수는 한마디씩 커팅해줍니다.
잎이 양팔 벌리고 있는데, 스트레서 받지 않고 최소한의 광합성만을 위해 한쪽은 잘라줍니다. 나머지 잎도 불필요하게 많기 때문에 한쌍만 남겨줍니다. 삽수를 만들어 뿌리가 갈변되어 어느 정도 성장한 것은 상토에 꼽고 상단의 생장점이 살아있는 것은 물꽂이 해줍니다.
뿌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일회용 투명컵에 식재했습니다. 살짝 기울어진 잎이 귀염귀염 하네요!
능소화 삽목 25일 후
새순으로 삽목했는데, 또다시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흙 쪽에 흰색의 실 같은 뿌리도 함께 보이시죠~? 삽목 끝입니다! 이대로 뿌리가 흙을 꽉 잡을 정도가 되면 땅에 식재해서 멋지게 키우면 됩니다.
잠시, 다른 개체의 삽목 중간 모습을 뽑아봤습니다. 기존에 갖고있던 갈색의 공기 뿌리에서 연장되어 뿌리가 뻗어 나오고 있습니다. 흙속의 어두운 환경이라 뿌리의 색이 흰색이고요!
솔직히 삽목은 뿌리가 없는 개체에서 발근하는것이라, 공기 뿌리를 갖고 있는 것을 연장시키는 능소화를 '삽목'이란 용어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지를 잘라서 하는 것이니 저는 그냥 삽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물꽂이한 능소화 삽수의 모습
가지를 다듬을때 맨 위의 삽수입니다. 물꽂이를 해 놓았는데, 제법 뿌리가 많이 뻗어 나왔습니다.
뿌리가 튼실하니 화분 또는 땅에 식재해 키우면 됩니다. 뿌리가 화분에서 어느 정도 돌면 땅에 식재해주면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능소화 꽃
활짝 피어있는 능소화의 꽃이 저만 궁금할까요~? 독이 있다는 속설 때문에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미세한 꽃가루를 확대한 모습에서 갈고리 모양으로 보여 그런 유언비어가 있었는데, 독이 없다고 최종 밝혀졌습니다. 대신 꽃가루가 피부에 묻으면 따가울 수 있으니 물로 씻어내주면 됩니다.
능소화 꽃 감상
7월 초 능소화 모습입니다. 꽃이 피고 또 피고 즐거움의 연속입니다~!
낮에 본 능소화의 모습은 예쁘지만, 밤에 보는 능소화는 조명발 받아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아래 보이는 좌측의 래티스에(사진이 이거밖에 없네요.) 능소화를 기대어 키우고 있는데, 위 방법처럼 삽목해 3년 차에 접어드니 옆집과의 차폐기능을 충실히 해주는 든든한 존재가 되었답니다!
래티스가 있었는지도 모를 만큼 능소화가 제 역할(차폐기능)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 래티스에 기댄 능소화가 있던 곳에 다른 계획이 생겨 아쉽게도 능소화를 캐내야 했습니다. 3년 성장하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캐어내도 잘 살 수 있는지의 모습도 참고해 주세요~!
삽목도 잘되는 능소화의 강한 생명력에 또 한번 반합니다.
2021년은 능소화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 살았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갔고, 펜스 하나로 경계를 둔 옆집과의 차폐효과가 훌륭했기에 더욱더 좋아했습니
greenfingers.tistory.com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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