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관목인 쥐똥나무는 가을에 붉게 물든 뒤 낙엽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가 외목대로 수형을 예쁘게 잡아놓아 선물해주신 저희 집 보물 1호 나무인지라, 겨울에도 쓸쓸하지 않게 꾸미곤 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은 쥐똥나무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쥐똥나무?
우리나라 산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낙엽성 나무입니다. 5월경 가지 끝에 흰색의 작은 나팔꽃 같은 꽃이 다발로 피어납니다. 10월경에는 8mm 정도의 작은 검은색 열매가 맺히는데 열매는 쥐의 똥 모습을 하고 있으며 가을에 채종해 말려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철나무와 함께 생울타리로 많이 사용됩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집 대형 외목대 수형으로 키운 쥐똥나무의 봄과 가을의 모습입니다.
출처: https://greenfingers.tistory.com/250
■ 외목대 쥐똥나무 성장과정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초 쥐똥나무의 모습입니다. 삭막한 가지 끝에서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일주일여 만에 삭막한 가지를 모두 덮을 만큼 잎이 돋아났습니다. 이제야 외목대 쥐똥나무의 전체 실루엣이 제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쥐똥나무와 함께 쥐똥나무를 두르고 있는 황금사철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4월 말이 되니 가지 끝에서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쥐똥나무 우측에 외목대형 철쭉이 화사한 흰색의 꽃을 먼저 보여주네요.
햇살이 따스한 5월입니다.
보름정도의 시간이 더해졌는데, 꽃봉오리만 살짝 실거워졌고 큰 변화는 아직 없습니다. 변화라고 하면... 화단과 잔디 사이에 경계석(현무암 사구석)을 두어 확실히 구분 지었다는 거... 날이 더 따스해지니 저희 집 가루(고양이)가 마당에서 뒹굴며 놀고 있습니다.
초록색의 꽃봉오리에서 흰색 빛이 돌기 시작합니다. 며칠 이내에 꽃이 피어날 거란 기대감을 갖기 충분합니다.
5월 말이 다가오자 드디어 앙증맞은 작은 꽃을 피워주네요~!
아주 작은 꽃이지만, 향기는 최고입니다. 꽃이 피어나면 쥐똥나무 앞 디딤석을 밟고 지나가다 꼭 한 번씩 멈춰 서서 눈높이에 있는 꽃향기를 맡고 가곤 합니다.
꽃이 하나 둘 지고 있지만, 올해도 잘 성장해 주어 감사하단 생각이 드네요.
아카시아 못지 않은 달콤한 향기에 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습니다. 올해 꿀벌을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벌이 반가울 때가 다 있네요...
개구쟁이 아들 녀석이 꽃피는 나무들 위주로 물을 주는듯하다 이내 물을 하늘로 쏘아 올리며 놀고 계시네요. 나무에 물은 제가 다시 줘야겠습니다...
장미꽃과 함께 마당이 온통 꽃향기로 진동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한 달간의 쥐똥나무 꽃봉오리가 변화되는 모습입니다. 작은 나팔꽃에서 요정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화단의 쥐똥나무
샤스타데이지가 활짝 피어있는 5월 말입니다. 외부 화단에 둥글게 수형을 잡아가며 키우고 있는 쥐똥나무입니다.
나무들이 너무 많죠~?
관찰을 위해 사철나무 옆에 무리 지어 식재해 울타리 느낌으로 크고 있는 쥐똥나무입니다.
새하얀 좁쌀보다 작은 흰 꽃이 개화하면 아카시아 향 못지않은 좋은 향기를 선물해줍니다. 꽃이 지면 열매 맺는 모습으로 다시 공유하도록 할게요~!!
▼ 쥐똥나무 씨앗 파종하기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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