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향긋한 꽃내음으로 봄 내내 행복감을 전해줬던 백합입니다. 한자로 '백합'이라고 하고 순수 우리말은 '나리'라 불립니다. 여러 개 심은 백합 구근 중 흰색 백합을 포스팅할 건데, 꽃 한 송이만을 달랑 보여주니 더 애지중지 하게 되네요. 같이 심은 다른 색 백합은 적어도 3개 이상을 보여줬는데 말입니다.
6월 말. 봄에 심은 구근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같이 심은 다른 녀석은 꽃이 저물어 가는데 홀로 단단한 모습으로 꽃잎을 펼칩니다. 라임빛 꽃잎에서 온전한 흰색을 띠기까지 12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다음날 완벽한 자태를 보여주지만, 어여쁜 모습을 그리 오래 보여주지는 않네요...
개화 후 일주일 뒤 모습입니다. 꽃잎이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라 아쉽지만, 꽃씨가 잘 맺히기만을 바라봅니다.
여름(7월 초)에 꽃이 지고 9월 초 모습입니다. 우측 상단의 앙증맞은 다른 나리 씨앗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모습이고 성인 엄지손가락보다 더 큰 크기입니다.
9월 말이 되니 씨방(씨앗주머니)이 영글어 입을 벌립니다.
금이야 옥이야 지켜보고 신랑에게도 자르지 말라 당부에 또 당부를 했었더랬습니다.
총 6개로 나뉘어진 방에 씨앗이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파종하는 시기를 몰랐는데 자연스레 땅에 떨어진 씨앗에서 봄에 새싹이 올라오는지라 더 추워지기 전에 화분에 식재해주려 합니다. 씨앗이 좀 더 말라야 할 것 같아 작은 지퍼팩을 오픈한 채 넣어두었습니다.
씨앗 분리하기
씨방에서 씨앗을 꺼내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씨앗이 나옵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씨앗이 날리는지라 지퍼팩에 다시 담아줬습니다.
할 일 다 하고 껍질뿐인 녀석을 선뜻 버리지 못하겠는 이유는 뭘까요... 처음 씨앗까지 받아보는 경험을 선물 받은지라 너무 대견해 기념으로 놔둬야 하나... 싶네요! ^^;
흰색 나리 씨앗 파종
씨앗 파종을 언제해야하는지 감이 오질 않아 그간 미뤄왔었는데 드디어 올해가 가기 전 파종을 했습니다.
씨앗을 심고 흙을 살포시 덮어 줬습니다. 처음 씨앗을 받고 파종도 처음하는지라 기대가 되네요. 내년 봄에 움직임이 포착되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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