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야생화화원에서 구입한 해변국화입니다. 목질화된 줄기 끝에 도톰한 잎이 특이해 구입했는데 10월이 되니 샤스타데이지를 닮은 흰색의 꽃이 활짝 피어났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꽃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모습에 자꾸만 눈이 가게 되네요.
새로운 품종을 구입한 후 우연의 일치일까요... 10월 초에 방문한 제부도에서 해변국화를 만났습니다. 화분에 심어져있기는 하지만, 해풍을 맞아 건강한 모습입니다.
10월 말이 되면 한아름 흰색의 꽃을 선물 받을 수 있겠네요.
일본 해안이 원산지라 해변국화라 불립니다. 이듬해 저희 집 화분의 해변국화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분의 해변국화의 봄
15cm의 작은 화분에 목질화된 여러 개의 굵은 줄기가 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습니다. 가을까지 초록색을 유지하던 잎은 낙엽이 되어서 줄기를 잘라줘야 하나... 생각하다 목질화되었기에 우선은 관찰하려 그대로 뒀습니다.
3월 초가 되니 흙과 가까운 줄기의 하단에서 눈을 의심할 만큼 많은 새순이 옹기종기 돋아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목질화된 줄기에서도 새순이 움트고 있습니다. 사실 크지 않은 화분에서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 남부지방에서 화분채 월동을 했기에 강한 품종이라 인정됩니다.
한 달의 시간이 더해진 4월이 되자 새순들이 제법 성장했습니다. 관찰을 위함이지만 너무 지져분하네요.
낙엽과 꽃이 진봉오리를 제거해 주니 한결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목질화된 줄기 상단에서 돋아난 새순보다 뿌리와 가까운 줄기 하단에서 돋아난 새싹의 성장세가 2~3배 정도 더 강합니다. 키를 키울 것이 아니라면 일반 국화처럼 늦가을에 전정을 하며 키워도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꽃이 피지 않은 줄기의 생장점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외목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스치네요.
해변국화 삽목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행에 옮겨야겠죠! 외목대 수형을 만들기 위해 생장점이 유지된 삽수로 삽목 해보려 합니다. 길지 않은 가지를 하나 뜯어낸 후 하단의 잎을 제거했습니다. 뿌리가 없는 상태로 많은 잎이 있으면 힘들어하기 때문에 상단의 잎은 작게 잘라줬습니다. 작은 9cm 포트에 깨끗한 새 상토를 채운 후 삽수를 꽂아줬습니다.
해변국화 삽목 결과
- 삽목 하기 : 2023.03.06
- 뿌리 확인 : 2023.05.11 (+67일)
대략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게 자른 잎을 동력 삼아 새잎이 많이 돋아났습니다.
9cm 포트 하단에서 흰색의 가느다란 뿌리를 확인하고 포트에서 꺼내봤습니다. 화분을 뱅글뱅글 돌만큼 뿌리가 제법 뻗어있습니다.
삽목 한 해변국화 분갈이
집 한쪽에 코스트코 천막이 있습니다. 이 아래 이케아 간이 싱크대를 설치하고 항상 그곳에서 분갈이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하는 것이 소량이라면 쭈그리고 앉아서 작업하는 것보다 서서 작업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15cm 플라스틱 화분으로 분갈이해줬습니다. 분갈이 시에는 원래의 화분 위쪽의 흙을 살살 털어낸 후 새 흙과 잘 어우러지게끔 하고 있습니다.
15cm 화분으로 분갈이한 모습입니다. 해변국화의 어린 묘목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이 녀석의 키가 얼마큼 자랄지, 올해 꽃은 피울지 너무 궁금합니다.
삽목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된 해변국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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