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당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나름의 최고 속도로 연신 쫓고 쫓기며 노닐고 있습니다. 두 녀석이 이리 재미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없이 예쁘다가도, 흙 위에서 요염한 자세(소변, 대변)를 취할 때면 갑자기 그 밑에 있는 식물들이 걱정이 됩니다. 사람손을 탄 고양이들은 용변을 볼 때 저리 가라며 밀어도 딴 척을 해댑니다.
강아지들과는 달리 묶어 키우기 힘든 성향을 갖은 고양이기에 용변은 밖에가서 보라며 마당의 흙을 최대한 없애고 있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지피식물을 식재하는 것입니다. 맥문동도 뿌리나누기해서 식재했지만 초록의 얇은 잎은 너무 평범해서 호스타로 눈을 돌렸습니다.
호스타 종류 및 비교
호스타라는 이름 뿐만 아니라 비비추, 옥잠화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판매 중인 상품들을 특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비비추나 옥잠화를 통틀어 호스타(서양)라고 부르고 있으며 조금 더 자세한 것은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옥잠화 (중국) | 비비추 (한국) | |
크기 | 크다 | 작다 |
꽃색 | 흰색 | 보라색 |
번식 | 뿌리 주위에 새순 증식 | 뿌리가 뻗어나며 증식 |
1. 호스타 뿌리 비교
옥잠화와 비비추 뿌리 비교입니다. 뭉텡이로 모려있는 옥잠화에 비해 비비추는 뿌리를 길게 뻗으며 중간중간에 새순을 돋아납니다.
저희집 마당에 식재되어있는 비비추입니다. 비비추 잎을 들쳐보면 띄염 띄염 새순이 돋아나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뿌리를 뻗어가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 처음 식재했던 블루문호스타입니다. 처음에는 몇 촉 되지 않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눈덩이가 불어나듯이 점차 포기가 커지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2. 호스타 꽃 비교
옥잠화와 비비추 꽃 비교입니다. 보통 흰색의 꽃은 옥잠화, 보라색의 꽃은 비비추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험상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블루문호스타의 경우 뿌리에서 촉이 늘어나지만, 보라색의 꽃을 보여줍니다.
3. 호스타 잎
서양에서는 호스타라고 부르는데 개량종이 많아 크기(소형, 중형, 대형)와 무늬가 다양한 것이 특징입니다. 저희 집에 유일한 소형종 마우스이어스 호스타입니다. 애기 때는 잎이 뽀쪽하더니 다 자라면 잎이 동글동글해집니다. 뿌리나누기를 하려 캐낸 것인데, 한 손으로 들고 있어도 될 만큼 크기가 작습니다.
그 외로 잎의 무늬가 예쁜 품종들입니다. 문그로우, 사개, 캐서린, 리버티호스타이며 매력적인 잎을 보여줍니다.
더 다양한 호스타를 보고 싶은데, 그늘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갖은지라 식재 위치가 제한적입니다. 양지에서도 잘 자라지만 한여름에는 잎 끝이 마르거나 그늘보다 왜소하게 자라납니다.
호스타 뿌리 나누어 식재 1년 후
작년(2022.05)에 빽빽한 블루문 호스타를 뿌리나누기해서 두 그루의 나무 밑에 식재했습니다. 하나의 개체를 식재했는데 이듬해(2023.04) 2~3촉으로 성장했습니다. 블루문 호스타는 살짝 두툼한 무광의 무늬 없는 잎을 갖고 있어 부담 없이 식재하기 좋습니다.
풀이 나지 않게 도와주는 지피식물의 역할과 함께 다양한 무늬의 잎과 화사한 꽃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여주는 호스타입니다. 뿌리 나누기를 하다 뿌리가 잘린다 하더라도 물꽂이 해놓면 금방 뿌리가 내리는 강한 품종이므로 불안해하지 마시고 뿌리나누기해서 풍성하게 늘려보시길 바랍니다.
▼ 물꽂이로 뿌리내린 호스타는 다음을 참고해 주세요~!
▼ 호스타 뿌리나누기한 것은 다음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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