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웃집에서 보라색의 장미 매발톱 군락을 보고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식재 위치가 데크 계단 앞인데, 일부러 식재한 것이 아니라 근처에 화단에 있던 씨앗이 날아와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더 신기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꽃 뒤로 보이는 리트리버 애완견 '하루'가 매발톱 꽃을 지켜주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작년에 이웃집 언니의 나눔으로 저희 집 화단에 분명 식재해 놨는데 식재한 위치가 음지라서 그런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화원에서도 판매하지만 뿌리가 굵직한 묵은둥이여서 더 안타까워할 때쯤 퇴근 후 돌아온 집에서 반가운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떤 선물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다시 나눔 받은 묵은둥이 매발톱
뒷문으로 가보니 화분에 넣어진 장미매발톱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이웃집 언니가 가져다준 깜짝 선물입니다. 이번에도 뿌리가 인삼같이 굵직한 묵은둥이입니다.
조금 더 큰 화분에 분갈이 후 데크 위에 다른 매발톱들과 함께 두고 봤습니다.
꽃은 보라색 대신 분홍으로 대신 보여드릴게요. 만개하기 전 꽃잎이 펴지기 전 모습이 더욱 신비로워보입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화원의 장미매발톱은 모두 고개를 들고 있는데, 나눔 받은 매발톱은 비가 오는 날에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다른 종류인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신기한 것은 매발톱의 꽃이 질 때쯤의 모습입니다. 수줍은 듯 꽃송이가 아래를 보고 있던 것이 시들어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면 고개를 하늘을 향해 바라봅니다.
씨앗이 영글어 씨방이 벌어질 때까지 씨앗을 지키려는 본능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화원의 매발톱
하늘매발톱과 장미매발톱 외에 꽃의 크기가 큰 매발톱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친근해진 장미매발톱과 꽃이 큼지막한 것을 비교해 봤습니다. 꽃이 큰 매발톱은 장미매발톱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커다란 꽃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합니다. 꽃만 보면 클레마티스(으아리)의 꽃과 흡사합니다.
매발톱 분갈이
꽃이 커다란 매발톱을 색깔별로 구입해 하나의 화분에 식재했습니다.
꽃이 큰 만큼 씨방도 기운이 넘쳐 보입니다. 일반 매발톱에 비해 씨방의 윗부분이 넓게 퍼져있고 꽃봉오리일 때는 새의 머리가 연상되는 재미난 모습입니다. 꽃이 커서 자이언트매발톱 또는 서양매발톱이라고 불립니다.
매발톱 화단식재
호스타들에게 자리를 내준 화단의 한편을 정리하고 꽃이 진 매발톱을 식재해주려 합니다. 그늘이나 화분에서는 관리를 잘하지 못해 보내버린지라 땅에 식재해서 땅의 힘을 받아 더욱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햇볕이 잘 드는 데크 앞 화단에 매발톱을 모아서 식재해 줬습니다. 올해 구입한 파란색 꽃의 델피니움도 매발톱과 같은 씨방을 보여주어서 함께 식재해 놨습니다. 식재 후 하루가 지났는데, 다행히 잎이 시든 감 없이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씨앗을 따로 받지 않고 자연 그대로 놔두고 매년 지켜보려 합니다. 화단에 식재한 매발톱들이 잘 적응해 내년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 여러 색깔의 장미매발톱의 모습도 참고해 주세요~!
▼ 하늘매발톱의 성장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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