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해놓은 사이즈에 맞춰 각관을 재단합니다. 재단 시 사용된 절단기는 밴드쏘(Bandsaw) RB-128입니다. 밴드쏘는 원형의 줄톱이 회전하면서 각관을 절단해주는데, 하단의 사진에서와 같이 거스르미가 거의 없어 깨끗한 상태에서 용접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거스르미 뿐만 아니라 일반 원형의 고속절단기에 비해 소음이 작은 이유로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거금 (60만원 내외)이지만, 구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동 모드로 설정한 후 시작 버튼을 누르면 손잡이를 잡고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잘린 후 멈추니, 동작만 시켜놓고 다른일을 해도되니 편합니다.
각관을 두개 이상 자를 때에는 클램프로 묶어주면 다음번 자를 때 끝을 다시 맞추지 않아도 되니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를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플라스틱 흰색 용기는 각관 절단 후 안쪽에 남아있는 철가루를 모아두는 용도입니다.
재단한 각관에는 치수와 나름의 규칙을 메모해 놓습니다. 그리해놓으면 헷갈리지 않고 빠르게 찾아 배치해 용접할 수 있습니다. 용접 후 각관 높이에 맞게 그라인더로 평평하게 갈아내야 하는데, 뻥 뚫린 야외 공간에서 주말에만 작업할 수 있는지라 꼭 필요한 그라인더질 아니면 그냥 놔둡니다.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니까~~
각도에 맞게 재단한 각관은 위치를 잘 잡아준 후에 용접 자석을 이용해 각도를 잘 맞춘 후 용접해줍니다. 용접 자석은 두 개의 각관의 90도를 맞춰주는 역할 외에도 90도가 아닌 각관의 끝선을 맞추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신랑 다리 보호 차원에서 못쓰는 식탁에 임시로 만든 각관 다리 위에 올려줘서 나름 작업환경을 좋게 만들었다는... ^^; 저는 용접하고~ 신랑은 페인트 칠하고~
구조물 하나의 사이즈가 큰지라, 용접할 곳이 마땅치 않아 용접은 데크 위에서 진행했습니다. 어닝 존 완성 후에 데크 위로 바닥재 깔 예정이라 그냥 진행했습니다. (용접 불꽃 때문에 데크에 그을음이 남음)
데크며, 마당이며 다 공사판이네요...
다음 포스팅에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절단해 'ㄱ'자 알루미늄 몰딩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법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 100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는 직각 잡기 ★
구조물을 만들면서 제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직사각형이면 대각선의 길이를 중복 체크하면 되는데, 상부에 각도가 있는지라 용접 자석의 90도만 맞추고 구조물 작업을 했더니 수직이 다 제멋대로가 되어 다시 뜯은 사태가 벌어져 버렸네요. ㅠㅠ
각관의 여유가 있으면 'ㄷ'자 형태로 하부틀을 만들어 사용하면 더 좋고요, 아니면 저처럼 길이가 50mm 정도 되는 'ㄱ'자 모양의 틀을 직각을 맞춰 만들어 작업하면 직각을 맞추기 수월합니다. 긴 직각자가 있지만 두께가 얇아 적절하지 않아 각관으로 용접해서 사용했습니다.
1M 간격의 구조물을 연결하는 작업인지라 수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약간의 오차야 문풍지로 커버되지만, 긴 구조물의 특성상 약간의 각도라도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만드므로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제 경우처럼 완성된 모습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하다 보면 다시 뜯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페인트가 칠해진 각관을 재사용해 용접을 한다면, 아래의 사진처럼 용접되는 부분은 그라인더로 갈아주세요. 페인트가 칠해진 부분은 용접이 잘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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