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초가 방부목 화분에 식재되어 있습니다. 길을 지나던 중 데크에 가지런히 수호초가 색재되어 있는데, 초록빛 잎 위에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서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화분에 예쁜 꽃 대신 수호초를 식재할만큼 매력이 넘치는 식물입니다.
수호초 하나의 개체를 가까이에서 보면 작은 톱니 무늬가 있는 잎은 그 자체만으로 꽃 같은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몇 해 전 회사 화단의 수호초를 보고 매력에 빠져 집 화단 끝에 식재해 놓은 수호초가 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3월 말에 화단의 수호초를 보다 향기가 짙은 꽃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호초 꽃
저희 집 작은 화단에 식재되어 있는 수호초입니다. 몇 포트 구매해 삽목으로 번식해 화단 가장자리에 식재해 놓았는데,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수호초의 이름 그대로 겨울에도 상록을 유지하고 봄이 되니 꽃대를 올려줍니다. 포도 알갱이처럼 꽃대가 알알이 맺히더니 꽃몽오리 끝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개화합니다.
수호초 꽃은 화려하거나 예쁘다는 느낌은 덜합니다. 하지만 삽목 후 2년 만에 만난 꽃이라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꽃에서는 백합향과 흡사한 향기가 납니다.
꽃을 보기 위해 많이 성장했음에도 가지치기하지 않았는데, 꽃이 진 후에 짧게 잘라 연둣빛 새싹을 보려 합니다.
수호초 줄기 식재
꽃과 한참 눈맞춤 하고 있는데, 좀 이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수호초를 삽목해 화단 가장자리에만 식재해 놓았는데, 멀리 떨어진 화단 안쪽에서도 수호초의 모습이 발견됩니다.
작년에도 무성해진 화단 탓에 수호초의 특징을 잘 알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땅속에서 줄기로 뻗어 나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화단 안쪽에 작약이 성장하고 있어 안쪽에 있는 수호초를 뽑아냈습니다. 뽑은 김에 다른 쪽에 옮겨 심으면 좋을 것 같아 여러 개체를 뽑았습니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땅속에서 줄기뿌리로 뻗어가면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었습니다. 금방 풍성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뻗어가다가 땅 위로 솟아오르고 또 뻗어가기를 반복하면서 비비추처럼 멀리까지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수호초가 땅 속을 뻗어가면서 성장하고 있어서 따로 삽목으로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뽑아낸 개체에 모두 뿌리가 달려 있습니다. 보통 삽목을 하면 그늘에서 해가림을 해주면서 발근 시키는데, 뽑아낸 뿌리 있는 수호초는 바로 양지바른 화분에 식재해 줘도 됩니다.
폭이 좁은 화분이라 식재하는 식물마다 밉게 자라서 현재 비어있는 3.6m의 긴 방부목 화분에 뽑아낸 수호초를 식재해 줬습니다.
식재하고 하루가 지났어도 시든 기색 없이 꼿꼿이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큰 개체를 식재해 놓아서 아담하지는 않지만, 상반기까지는 뿌리가 자리를 잡아야 하니 그대로 뒀다가 하반기쯤 강전정해서 예쁜 새싹을 새로 받아야겠습니다.
맺음말
삽목만 해서 개체만 늘려봤지 다르게는 키워보지 않았지만, 회사 정원 정리하는 것을 보니 봄에 강전정해도 다시 새순이 돋아나 더 예뻐진 것을 관찰했습니다.
줄기뿌리로 번식하므로 넓은 공간보다는 잔디에지 등으로 구역을 나눠서 식재하면서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삽목 한 수호초와 무늬 수호초도 감상해 보세요~!
▼ 잔디엣지로 정원 화단을 구분해 놓은 것도 감상해 보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lants (식물) > 대견한 성장 모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삽목 한 백리향 사계절과 정원 사각지대에 군락 만들기 1년 과정 (0) | 2024.04.30 |
---|---|
노란 황금 낮 달맞이꽃 화분 월동 후 분갈이 및 주의사항 (1) | 2024.04.27 |
블루아이스 외목대 수형 다듬기 2년 차 (0) | 2024.03.29 |
삽목 한 다알리아는 그해 구근을 만들어줄까요? (1) | 2023.11.22 |
다알리아 식재간격 및 개화과정과 구근캐어 보관하기 (1) | 2023.1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