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이스 외목대(2m)가 의도치 않게 집 정원에 한 그루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멋들어진 은회색의 블루아이스를 크게 키우고 싶었지만 결과는 다음과 같은 츄파춥스의 아담한 외목대입니다. 비가 오면 더욱 짙어지는 레몬향이 매력적인 블루아이스를 더 가까이 두고 키우고 싶은 마음에 작년에 외목대로 강전정해 키우고 있습니다.
외목대로 키우는 것은 동그랗게 수형을 만들면서 전정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지만, 블루아이스 나무의 특성을 알려드리려 짧은 글을 적어봅니다.
▼ 한해 전 블루아이스 외목대 만든 이유와 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블루아이스 외목대 이유
키 60cm의 작은 묘목을 두 그루 구입해(2019년) 정원에 식재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시멘트 벙커인 지하주차장 위쪽의 낮은 흙에 블루아이스를 식재해 놓으니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태풍만 불면 좌로 우로 쓰러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두다가는 나무를 보낼 수도 있을 듯싶어 작년에 강전정해서 둥근 외목대로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블루아이스 외목대 2년 차
2019년 봄에 처음 식재하고 2023년 봄에 외목대로 강전정 후 약 1년이 지난 블루아이스의 모습입니다. 거의 땅과 수평을 이룰 정도로 쓰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자리를 잡고 새순을 위로 힘껏 내어주고 있습니다.
나무는 뿌리를 건드리면 죽는다고 했는데, 다행히 블루아이스는 다시 자리를 잡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듬지 않은 잔디인형인 듯 지저분해 보여서 전정해주려 합니다.
작아 보여도 키가 2 메터인 성묘입니다. 외목대로 만들지 않았다면 올해로 6살인 블루아이스 키는 4 메터를 훌쩍 넘었을 겁니다.
은회색의 멋진 블루아이스의 매력에 빠져 비슷하게 생긴 썰프레아(오른쪽)를 옆에 식재했는데, 썰프레아도 성장속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썰프레아는 가지가 많아서 키는 작아도 풍성해 보입니다.
전정하고 남은 블루아이스 삽수는 이제 편히 보내주려 합니다. 기술이 부족해 삽목으로는 뿌리내림이 쉽지 않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하단을 다듬다가 가루에게 양보했습니다.
블루아이스 외목대 주의사항
환경이 허락한다면 블루아이스는 수폭과 수고가 함께 성장하는 나무입니다. 저희 집과 같은 아담한 정원에는 어울리지 않는 나무라서 대응책으로 외목대로 만들어 감상하고 있습니다.
식재 위치와 간격
저희 집 블루아이스 외목대인데, 아래와 같이 외벽에 너무 붙여 심는다면 뒤쪽 부분이 잘 성장하지 않아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저는 블루아이스가 이렇게나 크게 크는 줄 모르고 묘목일 때 벽에서 대략 30cm 간격을 두고 식재했는데, 적어도 1m의 간격은 필요합니다.
멋지고 예쁜 나무를 못난이 만드는 것이 이내 마음에 걸리네요...
수형 다듬기
외목대로 다듬은 후에는 매년 전정을 해줘야 합니다. 작년(2023년 05월)에 외목대로 만들고 7개월이 지난 연말인데 새순이 많이 성장했습니다. 봄에 전정해 주려 그냥 뒀었는데, 비와 눈이 섞여서 내리는 진눈깨비가 내리니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나뭇가지들이 축축 처집니다.
주 생장점을 제거하면 더 많은 가지들이 자라나 풍성해지므로 봄이 되기 전에 매년 전정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너무 늦지 않은 가을(추워지기 전)에 전정해 줘야겠습니다.
마무리
블루아이스는 엘사트리라고도 불리면서 이슈가 된 나무입니다. 제가 구입할 때보다 가격은 좀 낮아졌지만, 여전히 너무 매력이 넘치는 나무입니다. 식재위치 잘 선택해서 너무 커지지 않도록 외목대로 키워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 블루아이스 3년간 성장기록과 키울 때 주의사항도 참고해 주세요~!
▼ 시선을 막기 위한 블루아이스 추가 식재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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