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미터 간격으로 만들어 놓은 구조물의 창문틀(950x670)에 창문을 부착하려 네 면 모두 5mm씩의 여유를 두고 940x660으로 45도 각을 내어 준비한 각관을 용접 자석을 이용해 조립해 봅니다. 용접 자석을 붙여서 직각에 비슷하게 보이지만, 각관의 치수가 미세하게 다르므로 100% 직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때는 대각선의 길이를 재어 양쪽 길이가 같으면 100% 직각이니 꼭 체크를 해줍니다. (자석에 철가루가 많이 붙어 있으니 최대한 떼어 주세요~!)
앞면의 각관이 만나는 부분 네 면의 중앙에 가접을 한 뒤 뒤집어 뒷면에 용접을 해줍니다. 가접 후 반대편으로 돌려 용접을 하지 않으면 강한 열로 인해 수축되므로 사이가 많이 벌어지게 됩니다. 짧게 태크 태크 용접을 해준 후 다시 돌려 가접 한 부분의 용접을 마무리해 줍니다.
용접한 창문은 연삭용 날을 장착한 그라인더로 적당히만 다듬어 줍니다. (ㄱ자 알루미늄 몰딩을 감쌀 것이라 완벽하게 하지 않음)
도색 및 폴리카보네이트 고정하기
기존 구조물에는 롤로 말려진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지만, 창문에는 평판 폴리카보네이트를 규격에 맞게 잘라왔습니다. 롤로 된 폴리카보네이트는 유리와는 달리 울렁거리는 현상이 있는지라 같은 두께의 평판 폴리카보네이트로 했습니다. 창문을 유리로 하려 계획했다 두 가지 다른 재료가 어색할 듯싶어 마지막에 다시금 폴리카보네이트로 돌아왔습니다. 인근에 매장이 있어 주문 후 직접 가져왔습니다. 제가 집에서 목공용 원형톱으로 자른 것보다 단면이 깔끔하네요. 폴리카보네이트 전용 칼날로 자른 것이라고 합니다. 레이저로 정교하게 자르면 추가비를 받지만, 요청한 치수대로 현장에서 자르는 것은 별도의 절단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대양 스텐 : 1000 x 2000, 3t : 40,000원 별도) 1000 x 2000mm 두장으로 930x650 창문 6개 재단해 왔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폴리카보네이트 롤과 평판의 비교샷입니다.
창틀 도색 및 앵글로 붙이기
45도로 만나는 부분만 용접을 하고 나면 바깥 코너 부분이 벌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굳이 용접하지 말고 실리콘이나 실외용 퍼티 등으로 채워주면 됩니다. 저는 간단하게 실리콘을 발라줬습니다.
거스르미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안쪽 코너에도 실리콘을 채워줍니다. 경험상 실외용 퍼티는 페인트 칠하기 전 / 실리콘은 페인트 칠한 후에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검은색 실리콘 하나 사야겠네요... ^^;
실리콘 처리를 한 창문틀에 평판 폴리카보네이트를 얹혀줍니다. 창문틀 치수보다 사방으로 5mm씩 작게 재단했습니다. 바닥에서 1.2M까지는 나무로 채워진 기존 펜스라 롤 형태의 폴리카보네이트를 부착했지만, 밖을 바라보는 창문에는 평판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해 혹시나 있을 울렁거림에 대비해 줬습니다.
치수대로 자른 30x30mm & 1.1t의 검은색 알루미늄 ㄱ자 몰딩을 피스로 고정해 줍니다. 폴리카보네이트가 둥글게 말려있지 않으므로 굳이 가운데는 피스를 박지 않았습니다.
신랑은 블로그에 얼굴 나온 사진 올리기를 희망(?) 합니다만, 저는 가차 없이 자르기와 모자이크를...
검은색 페인트칠한 각각에 폴리카보네이트를 얹은 후 알루미늄 앵글로 잡아준 모습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가 온도에 의해 수축 및 팽창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폴리카보네이트에는 피스를 직접 박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폴리카보네이트 업체 설명) 창문에 경첩을 다는 한쪽면만 제외하고 피스는 박지 않았습니다.
[참고] 울렁거리는 폴리카보네이트
길가에 있는 어닝존 입니다. 폴리카보네이트로 작업해 놓은 것인데 얇은 롤을 사용한 듯 보입니다. 폴리카보네이 1.5mm 이하는 햇빛이나 바람에 충분히 내구성을 가질 수 없고, 추후 깨짐 뒤틀림으로 오래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1미터 기준으로 2t는 약 14,000원 / 3t는 약 20,000원의 가격대라 아래처럼 규모가 큰 공간에는 단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겨울 한철 쓰는 것이면 괜찮겠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분리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면 울렁거림이 덜한 좀 더 두꺼운 것으로 하거나 롤이 아닌 평판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문가의 조언★
일전에 용접을 직업훈련학교에서 배울 때 현업에서 전문가로 하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과 자격증 공부 같이 함) 모든 것을 다 할 줄 아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는데, 제가 작업하다 막힐 때면 '오라버니 찬스~!'를 쓰곤 합니다. 현업에 종사하는 분께 조언만(?) 구하는 것이 항상 죄송하지만, 제 현실이 녹록지 않음에 싫은 내색 안 하고 조언해주십니다.
평판 폴리카보네이트가 울렁거림이 덜하다는 것도 그분이 조언해 주신 것입니다. 그분은 유리로 하지 않을 거면 모두 평판 폴리카보네이트로 하라고 했지만, 이미 두 롤을 구매해 놓은 뒤 인지라... 눈높이인 창문만 평판으로 대체했습니다.
구매해보니 평판과 롤의 가격차이가 없습니다. 긴 구조물이 아닌 이상은 평판 3t 이상 적용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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