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어닝존 구조물을 만들면서 실수한 부분이 있어 조금 자세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직각 자석의 90º만을 믿고 3M 이상의 구조물을 용접했는데, 조립할때 확인해보니 직각이 아니었습니다. 미세한 각도이긴하지만 옆면을 맞추면 아래가 들뜨고, 아래를 맞추면 옆면이 들뜨는지라 모두 뜯어내야 했습니다.
직각을 맞추는것이 작업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백번 강조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천정 구조물의 최대 길이가 4미터가 넘습니다.
이 구조물이 1º가 틀어지면 68mm, 2º가 틀어지면 136mm가 직각과 멀어집니다. 맞닿는 구조물 두개 중, 하나는 틀어지고 다른 하나는 직각을 맞췄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결과를 눈앞에 마주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넓은 작업실에서는 틀을 만들어 사용하겠지만, 자주 만들지도 않고 장소가 협소한 일반 가정집에서 제가 사용한 방법입니다. 대형 직각자가 있지만, 2t 정도로 얇은지라 작업 효율이 떨어져 적당한 길이의 각관을 직각자로 직각을 맞춰 작은 틀을 만들어 놓습니다.
제가 만드는 구조물의 상단은 10º의 기울기가 있으므로 하단을 먼저 용접(한방씩만 가접)합니다. 만들어 놓은 틀에 각관을 맞추고 클램프로 움직이지 않게 잡아준 후 반대편으로 옮겨 마저 용접을 해줍니다.
한쪽면을 모두 가접 후 180º 돌려 반대편 용접을 해줘야 각관이 벌어짐이 덜하고 튼튼해집니다.
용접할 때 각관의 절단면과 다른 각관의 옆면이 만나는데, 절단면은 구멍이 나기 쉬우니 옆면쪽에 용접봉의 심선(철)을 붙인다는 생각으로 짧게 태크 용접해 줍니다.
하단 용접이 끝났으면 일정한 길이(950mm)로 잘라놓은 각관 두개를 안쪽에 넣어 세로로 배치한 후 가로살을 대어줍니다. 가로살 대어준것에도 직각을 확인한 후 좌측과 우측에 용접해 줍니다. 바닥이 평탄하지 않아 각관이 잘 맞지 않으면 발로 지그시 누르면서 작업하기도 합니다. ^^; 이런식으로 두번째, 세번째 가로살을 용접합니다.
목공으로 책꽂이 만들 때 이미 정해놓은 높이로 잘라놓은 나무를 끼운 후 선반 위치를 잡아주는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이런식으로 직각을 잘 맞춰 가접하다보면, 각도(10º)에 맞춰 재단해 놓은것이 상부쪽은 기가막히게 딱 맞아 떨어집니다. 상부쪽도 가접해 한쪽면을 마무리해줍니다.
한쪽을 모두 가접한 뒤 조슴스럽게 뒤집어 절단면과 맞닿은 부분은 모두다 용접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뒤집어 가접한 부분을 이외의 곳을 용접한 후 그라인더로 편편하게 다듬어준 후 도색합니다. 저는 한쪽만 용접한것도 있고 네 귀퉁이만 양면을 용접한것도 있고 중구난방이지만, 여러분은 튼튼히 잘 만들어 보세요~!!
저는 용접 담당! 신랑은 도색 담당!! 분업 하면서 하나씩 만들어가니 전체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도색한 후 폴리카보네이트를 틀에 맞게 절단 후 알루미늄 'ㄱ'자 몰딩으로 감싸 피스로 고정합니다. 네 면의 'ㄱ' 자 몰딩만으로 폴리카보네이트가 고정되니 피스를 촘촘히 체결해 주세요. 저는 창문이 여러개 있어서 짧은 피스(한봉지 500EA) 세봉지 정도 사용했습니다.
각도가 있는 몰딩의 좌우는 사진처럼 'ㄷ'자 모양으로 두 개를 겹쳐 해당 각도(10º)로 한번에 잘라준 후 길이에 맞게 하단(90º)을 잘라주면 편리합니다. 갈수록 느는것은 잔머리네요! ^^;
복잡하지 않은 구조물의 용접이지만, 급하게 하다보면 꼭 탈이 납니다. 반복되는 작업에 꼼꼼히 하기 힘들지만, 작업기한이 없는 자작(自作)이므로 튼튼하고 안전하고 완성도 있는 작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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