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는 번식력이 강해 집 안에 심기 난해한 식물입니다. 저도 마당 한편에 삽목 한 것을 심었다가 두해 지나 모두 뽑아냈습니다. 하지만, 외목대의 개나리는 누가봐도 갖고 싶을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니 수형을 잡아가며 가꿔볼 만한 나무입니다.
사진의 좌측의 나무는 아버지가 가꾸고 있던 개나리를 선물 받아 식재(2019년) 한 것인데, 꽃피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꽃 필 준비중인 화단의 개나리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외목대형 개나리입니다. 3월 중순이 되니 봉우리에서 노란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3월 말경이 되니 제법 개나리임을 알 수 있을 듯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개나리?
자랑스런 한국이 원산지이며 산기슭의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랍니다. 가지 끝이 밑으로 처지며 자라는 습성이 있는데, 그 해에 새로 나온 새순은 녹색이지만, 점차 회갈색으로 변하고 목질화가 됩니다. 병충해와 추위에 강해 생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식재하고 휘묻이와 꺾꽂이가 잘되는 품종입니다. 최근에는 외목대형으로 수형을 만들어 정원수로 인기가 상승 중입니다.
4월 초. 드디어 개나리가 활짝 꽃 피웠습니다.
올봄은 유난히 기온차가 심해 꽃이 작년만큼 예쁘진 않지만, 우아한 목련이 피기 바로 전에 제일 먼저 꽃을 보여주는 개나리인지라 고마울 뿐입니다.
개나리 우측 상단은 귀를 만들어보려 작년부터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따사로운 봄볕을 받으며 철쭉 밑에 저희 집 가루(고양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화단 구석구석 오만가지것을 다 심어놨는데, 엉덩이로 짓누르고 계시는군요... 오늘따라 게슴츠레한 저 표정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ㅠㅠ
식물들의 복지 좀 신경 써 주려무나, 가루야...
빨리 사그라지는 꽃을 뒤로하고 연둣빛 잎이 돋아납니다. 화사한 꽃도 예쁘지만, 초록 잎이 주는 싱그러움도 있으니 전지 하며 더 예쁜 수형을 만들어 가려합니다.
참고로, 잎이 나올 때쯤이면 하단에서 올라오는 새순들이 엄청납니다. 외목대형이니 땅의 새순들은 일찍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외목대로 키우고 있는 개나리
작년에 마당 한편의 개나리를 정리하면서 외목대형으로 키워볼 만한 것을 화분에 식재해놨습니다. 아직은 손바닥만 하지만, 매년 성장하며 대형 외목대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잎이 돋아나는것을 보니 내년에 풍성해질 녀석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보통의 대형 외목대들은 산채 해서 수형을 다듬곤 하는데, 어리더라도 좋은 목대가 있으면 가지를 정리하면서 직접 외목대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듯합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개나리 외목대의 모습을 매년 공유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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