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마당에서 세마리세 마리_두 마리 객식구(본디 식구가 아니면서 묵고 있는 )의 고양이와 눈맞춤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 예쁜 녀석들과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흙이 보이지 않게 도와주는 지피식물은 꼭 필요합니다. (흙이나 모래 위에 배변활동을 하는 습성)
가루와 애기에게 내려진 특단의 조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좀씀바귀?
국화과의 지피식물입니다. 잎은 달걀 모양에 가까운 타원형이며 옆으로 뻗으면서 마디마다 수염뿌리를 내어 번식합니다. 씀바귀 종류 중 작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잎을 자르면 흰액이 나옵니다. 여린 줄기와 잎은 데쳐서 무쳐 먹거나 생으로 샐러드로도 섭취 가능합니다.
■ 마당을 점령해버린 좀씀바귀
우연히 좀씀바귀가 저희집 마당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나니 그 존재가 확연히 눈에 띕니다. 화단 쪽에 좀씀바귀는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후푸시(은청가문비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곳에는 좀씀바귀를 그대로 놔뒀습니다. 4월 말이 되니 노란색 꽃이 하나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좀씀바귀 꽃밭입니다~!!
후푸시 밑에 굵은 마사토를 깔아놨지만, 고양이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ㅠㅠ 좀씀바귀가 지피식물임을 인지한 후 이곳의 좀씀바귀는 두고 보려 합니다. 좀씀바귀로 우거진 이곳에는 제발 실례를 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잠시 좀씀바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줄기가 뻗어 나오면 줄줄이 기어가며 마디마다 뿌리를 내립니다. 사진의 줄기는 흙에 닿지 않아 뿌리가 안 보이지만, 흙과 만나면 뿌리를 내립니다.
작은 개체지만 뿌리는 상당히 길고, 자르면 흰색의 진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좀씀바귀의 노란 꽃과 비슷한 식물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흰꽃 씀바귀 꽃
우연히 찾은 공터에서 반가운 얼굴을 찾았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모양의 꽃이라 가까이 가보니 흔히 보던 노란색이 아닌 흰색의 일반 씀바귀 꽃입니다. 좀씀바귀는 땅을 기며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는 반면 일반 씀바귀는 독립적으로 성장합니다.
■ 노란 꽃 민들레
민들레 꽃 한 송이를 꺾어 좀씀바귀 꽃에 가까이 가져가 봅니다. 같은 노란색의 꽃이지만, 민들레 꽃이 훨씬 더 풍부한 꽃잎을 갖고 있습니다.
■ 노란 꽃 고들빼기
봄에 길가를 지나다 보면 무리 지어 피어있는 꽃이 있습니다. 민들레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면 이내
'무슨 꽃이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바로 고들빼기 꽃입니다. 위로 부피 성장을 하며 품고 있는 몽우리가 여럿 보입니다. 좀씀바귀의 수술이 검은색인 반면, 고들빼기의 수술은 전부 노란색입니다.
집 마당을 점령해가는 좀씀바귀를 어떻게 예쁜 모습으로 볼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공유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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