췸고한 미스김 라일락의 개화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미의 계절인 5월이 되었습니다. 장미가 만발하기 바로 전인 5월 초에는 짙은 향기에 이끌려 향기가 나는 쪽을 바라보곤 합니다. 산에는 아카시아가 있다면 저희 집 마당에는 미스김 라일락이 꽃을 피우며 향기를 전해줍니다.
요 녀석에게는 특별한 성장 스토리가 있는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미스김 라일락?
미국에서 개량한 품종으로 우리나라 토종 식물인 수수꽃다리의 종자를 이용해 원예종으로 만든 것입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월동 가능한 강한 품종이고 화분에서도 잘 자랍니다. 향기가 짙으면서 병해충도 없고 수형이 아담해 정원수로 인기가 많습니다.
미스김 라일락 취목
작년(2021) 9월에 미스김 라일락의 키가 큰 가지를 취목 했습니다.
미스김 라일락 취목 과정입니다.
- 가지의 하단의 잎 정리
- 가지 두께의 1.5~2배 정도 길이의 수피 벗기기
- 미끄러운 형성층 긁어내기
- 불투명한 비닐로 젖은 상토 감싸기
취목은 가지를 가르지 않은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뿌리를 유도하는 번식 방법입니다. 기다란 가지채 취목 해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젖은 상토를 잡아주고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상하부를 묶어 주세요. 저는 편리성 때문에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고정시켜 줬습니다. (요렇게 해야 잘 풀러 보지 않더라고요. 끈으로 묶어 놓으면 뿌리가 잘 돌았는지 자꾸만 보고 싶어 지더라고요...)
취목 한 미스김라일락 화분식재
너무 늦게 취목을 해둔 것 같아 뿌리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듬해 4월이 되었습니다. 취목 해둔 가지 끝에 꽃몽우리가 보여 혹시나 하며 가지를 잘라봤는데, 제법 뿌리가 뻗어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감사한 마음에 얼른 화분에 식재해 줬습니다. 50센티 정도의 길이라 쓰러질까 염려되어 돌로 지지해 줬습니다.
화분 식재 후 20여 일이 지난 시점인데, 가지도 내어주고 꽃도 제법 커졌습니다. 뿌리가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어디선가 전해오는 향기를 따라가 보니 꽃이 활짝 피어있네요. 얼마나 대견한지... 화분에서는 크게 성장하지는 못하겠지만, 애정을 갖고 잘 지켜보고 덩치가 커지면 큰 화분으로도 옮겨주며 키워야겠습니다.
취목 2년 차 미스김 라일락
취목 성공한 미스김 라일락이 두 번째 봄을 맞았습니다. 화분에 식재되어 있어 왕성하게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위에서 바라보니 제법 가지를 많이 내어주었습니다.
취목 시 생장점이 말라서 키성장은 하지 않지만 가지들이 성장하며 더 많은 잎과 큼지막한 꽃을 선물 받았습니다.
꽃송이도 이제는 제법 어른스럽습니다. 일반 라일락에 비해 꽃송이가 작지만 향은 더 강합니다. 올해부터는 수형을 다듬어가며 키우려 길게 자란 가지도 컷팅했습니다. 아이들의 배넷머리를 자르는듯한 느낌입니다.
제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려면 땅에 식재해야 하는데 아직 장소를 찾지 못했습니다. 내년에 다른 곳에서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삽목 한 미스김라일락도 참고해 주세요~!
▼ 화분에 식재해 놓은 미스김라일락의 성장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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