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해 전 이웃 언니에게 나눔 받은 만손초입니다. 추위에 약한 줄 모르고 추울 때 밖에 내놨다가 어미는 죽고 새끼들만 남아 있습니다.
보다시피 커피컵에서 손톱만 한 크기로 자라고 있고, 잎에 자구 많이 달아주는 다육이라고 하는데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만손초? 도톰한 잎을 갖고있는갖고 있는 다육이 성질을 갖고 있는 여러해살이 화초입니다. 추위에 약해 겨울은 실내로 들여야 하며 햇볕을 매우 좋아해 직광에서 키워도 잘 자랍니다. 특이한 점은 키우는 화분의 크기에 따라 식물의 크기가 정해지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다시피 '만개의 자손을 갖고 있는 화초'라 만손초라 불리며 잎 가장자리에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포인 '클론'이 생겨나며 작은 터치에도 쉽게 떨어집니다. 만손초 클론(자구)
■ 어미가 있었던 흔적
위 사진의 플라스틱 커피컵을 아래의 대형 화분 위에 올려놓았었는데, 자구가 떨어져 여기저기서 새로운 개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만년초 새순들이 올라오는 이 화분은 겨우내 실내에서 지냈습니다. 화분 우측의 키가 7cm 정도 되는 작은 체구에서도 자구들을 달고 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2022.06.06 / 만손초 어미가 있던 화분
■ 만손초 변화과정
작년(2021) 10월. 자구가 떨어진 화분에서 덩치를 키우던 만손초를 겨울이 오기 전 실내로 들이기 위해 뽑아내 사각화분에 식재해 줬습니다. 다육이라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실내에서 잘 버텨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2021.10.24 / 만손초 화분 식재
이듬해 (2022) 봄 실내에서 겨울을 보낸 만손초를 실외로 꺼내 놓으면서 분갈이를 해줬는데, 덩치가 어마무시하게 커졌습니다. 키가 대략 30cm 정도까지 자랐습니다. 자구가 달려있어 신기하면서도 살짝 징그러운 느낌도 드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
2022.06.04 / 만손초
잎 가장자리로 나란히 줄지어 달려있는 자구가 너무 앙증맞습니다.
2022.06.04 / 만손초
아랫잎부터 자구를 달아주고 키를 키우며 새로운 잎을 계속 내어주고 있습니다.
2022.06.04 / 만손초 잎
■ 떨어진 자구의 행방
자구(클론)와 함께 하던 잎에서 자구 하나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앞니가 빠진 아이같은 모습에 귀여우면서도 살짝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2022.06.04 / 만손초 자구
자구의 크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자구 하나의 크기는 새끼 손톱 크기 만합니다. 요런 녀석이 큰 덩치로 자라는 것이 대견하고 대단하기까지 합니다.
2022.06.04 / 만손초 자구
다육이과라 자구라고도 불리지만 클론 (clone)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포군이라는 뜻입니다. 어미에서 떨어지니 이제야 조금 귀여워 보입니다.
2022.06.04 / 만손초 자구 앞과 뒤
떨어진 자구는 화분 안에서 뿌리를 내리거나 잎 위에서 놀기도 합니다.
2022.06.04 / 만손초 자구
오랜만에 봄비가 이틀간 세차게 내린 후 만손초의 클론들이 몽땅 떨어져 나가 버렸네요... 클론이 떨어진 잎 가장자리에는 아이가 있었다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자구가 떨어진 잎에서 또다시 새로운 자구가 생기는지 궁금증이 생기네요.
2022.06.16 / 클론이 떨어진 만손초 잎
클론이 떨어진 잎에서 새로운 모습이 보이거나, 어미에게서 독립한 클론이 커가는 성장과정도 공유하도록 할게요~!!
■ 또 다른 만손초
또 다른 화분의 만손초도 비슷한 크기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2022.06.04 / 또 다른 만손초
10일 후 만손초의 자구가 제법 커진 모습입니다.
2022.06.14 / 또 다른 만손초
휘어진 잎 모양 그대로 자구가 달린모습을 보니, 어렸을 적 운동회 때 부채춤을 췄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2022.06.14 / 또 다른 만손초 자구
녀석들은 언젠가 잎에서 모두 떨어져 나가겠죠~? 만손초에 꽃이 핀다고 하는데, 올해는 꼭 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만손초에 꽃이 피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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