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전(2021) 시골 부모님 댁에서 뽑아온 1년생 백합(나리)입니다. 뽑아온 것은 어린것이라 꽃이 피질 않은 상태였고, 어미의 꽃은 다 져버려서 요놈이 어떤 색의 백합인지 알 수가 없네요...
땅속에 깊이 묻혀있던 구근은 햇볕을 못봐 흰색이고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만 하지만, 간혹 간신히 뿌리만 땅속을 뻗은 주아는 줄기에 달려있던 검은 주아 색 그대로입니다. 1년생들만을 모아 화분에 식재해두고 이듬해 꽃을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1년생 백합을 식재한 화분의 이듬해 2년생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리(백합)?
좋은 향기와 화사한 꽃을 매년 보여주는 다년생 구근식물입니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 나리는 구근당 하나의 꽃을 보여주는 반면, 신품종들은 하나의 줄기에 여러 개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주아, 씨앗 파종, 비늘잎 꽂이 등으로도 번식 가능합니다.
출처: https://greenfingers.tistory.com/207
이듬해 봄 성장과정
이듬해 4월이 되니 마른 땅에서 새순이 고개를 내밉니다. 2년 차 나리의 새순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할 만큼 튼실하게 솟아오릅니다.
하루가 다르게 키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연둣빛 잎이 싱그럽다 여길 때쯤 금방 초록잎으로 바뀌며 자랍니다.
너무 얇게 길이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 위태로울 만큼 지속적인 키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5월 중순이 되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꽃몽우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5월 말. 한 줄기당 하나의 꽃몽우리만 품고 있어 살짝 아쉽지만, 주아 식재 2년차부터 꽃을 보여준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라 그 자체만으로 좋습니다. 꽃을 피워줄 요 녀석들을 얼른 만나보고 싶습니다. 키는 대략 60센티정도 됩니다.
음... 어떻하죠? 주황색의 나리라고 확신했었는데, 빨간색의 꽃잎을 보여주네요.
이틀간 봄비가 흠뻑 내린 후 기다리던 2년생 백합이 활짝 꽃을 피워줍니다.
이 모습을 보여주려 2년간 구근을 살찌우고 애를 쓴듯해 짠한 느낌이 드네요. 여러 개 중에 2개만 꽃을 피웠지만, 그게 어딘가요!
비가 내린 후 꽃을 피운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잎에 맺힌 빗물의 무게 때문에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네요. 지지대로 고정해줘야겠습니다.
길냥이인데 저희 집에서 자고, 먹고, 싸고, 놀고 있는 고등어(좌)와 애기(우)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검은 화분의 붉은 백합의 꽃을 오늘은 그들도 볼 수 있겠네요! 눈으로만 보고 먹지는 마렴~!!
녀석의 어미
1년 만에 밝혀진 녀석의 어미입니다. 주말에 부모님 댁을 방문했었는데, 이제야 작년에 제가 가져온 어린 백합이 빨간색임을 알았네요... 작년에 나리꽃이 진 화분에서 어린것을 뽑아온지라 흔한 주황색이라 착각을 해버렸네요! 주황보다는 빨강의 나리가 더 예쁜지라, 어쩌면(?) 더 다행입니다.
친정 엄마가 가장 예뻐하는 백합이라고 말씀하셔서 저희 집에 가져온 어린 나리에서 핀 꽃을 볼 때, 시골에 계신 엄마 생각이 더 애틋하게 떠오르네요. 내년에 3년 차에 접어드는 튼실한 모습 공유하도록 할게요~!!
참, 꽃이 진 후에 남아있는 잎으로 구근에게 영양을 보내며 몸집을 키우니 잎은 시든 후 제거해 주세요!
▼ 파종한 주아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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