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철쭉의 여린 순을 삽목해 2년 후인 2022년 4월 드디어 녀석의 어미를 알아냈습니다. 원했던 흰색이 아닌 분홍색의 철쭉꽃이 피어났네요... 기쁜데 아쉬운 이 느낌을 달래려 원하던 흰색 철쭉 삽목 들어갑니다~!
삽목해 꽃을 보여주는 철쭉을 미리 보여드려볼게요! 저희 집 가루(고양이)가 보고 있는 것은 열악한 환경에서 버텨준 삽목 1년 차 묘목이고, 하단의 꽃은 삽목 2년 차에 접어들어 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 성장이 다를 수 있음)
새순으로 삽목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집 흰색 철쭉
삽목 도전할 철쭉은 아래의 흰색 철쭉입니다. 동그란 머리 위로 삐쭉 삐쭉 튀어나와 있는 가지에서 꽃이 질 때쯤 되면 새순이 올라오는데 그것을 삽수로 하여 삽목 하면 됩니다.
철쭉 새순 삽목
5월 중순이 되니 흰색의 꽃이 다 시들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새순이 제법 자라있습니다. 가지를 자르기보다는 아래로 잡아 내리면 잘 떨어집니다. 삽수를 채취할 때는 나무속에 벌집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잘 살피면서 작업해 주세요~! (삽수를 뜯다가 벌에 쏘인 경험이 있음)
나무 하나에서 꽤 많은 삽수를 얻었습니다. 환경에 따라 죽는 개체도 있으니 항상 넉넉히 준비합니다.
삽목 시 잎으로 에너지를 빼앗기기 때문에 큰 잎들은 정리해 줍니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잎을 너무 강하게 자르게 되면 뿌리 내린 후 빠른 성장을 할 수 없으므로 항상 적당히 해주시면 됩니다!
겨드랑이 부분에 생장세포가 몰려있기 때문에 삽수를 절단하지 않고 뜯어줍니다.
2~3시간 물올림을 해서 에너지를 비축해 줍니다. 철쭉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 데나 삽목을 해도 잘됩니다. 트레이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하단에 구멍을 뚫은 후 새상토를 채우고 안까지 물으 스며들도록 스프레이 해줍니다.
목질화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경화가 되어 따로 구멍을 내지 않아도 잘 꽂아지네요. 삽수를 꽂은 다음에는 그냥 두지 말고 공극을 없애기 위해 다시 한번 살짝 스프레이 해줍니다.
2020년과 2022년 철쭉 삽목 모습
보통의 농원에서는 목질화된 삽수로 삽목을 하는 경향이 많은지라, 새순 삽목이 믿기지 않는 분들을 위해 비교컷 준비해봤습니다.
- 좌측 : 2020년 삽목 / 2022년 05월 현재 모습
- 우측 : 2022년 05월 15일 현재 삽목 모습
사진으로 알 수 있듯이 2020년 삽목하고 큰 화분에 옮겨 심은 후 나머지는 저희 집 마당에 아직도 이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저의 게으름과 철쭉의 강한 생명력 이라는....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아래 두 사진이 2022년 5월 현재의 모습인데, 환경(흙의 양)에 따라 성장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 좌측 : 2020년 삽목 / 2022년 05월 모습 (흙 적음)
- 우측 : 2020년 삽목 / 2022년 05월 모습 (흙 많음)
장소는 협소하면서 궁금한 것은 많고, 계속적으로 실험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색이 화사한 품종이 있다면 새순으로 삽목 도전해보세요~!!
▼ 대형 외목대의 화사한 흰색 철쭉의 성장과정은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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