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분홍색의 따뜻한 색감의 진달래꽃이 피어나면서 제일 먼저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대부분의 진달래는 정원에 심기보다는 산에 피어있는 것만을 보는 반면 철쭉과 영산홍(연산홍)은 도심의 공원이나 울타리로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진달래과 식물이 세개가 있는데, 올해가 돼서야 그중에 하나가 철쭉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세 개 중에 어느 것이 영산홍이고, 철쭉과 영산홍이 어떻게 다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슷한 진달래꽃도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산속의 진달래 꽃
3월 말에 찾은 산에서 발견한 진달래입니다. 잎 보다 꽃이 먼저 피는 진달래는 정원이나 공원의 조경에는 잘 사용하지 않아 대부분 산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지기 전까지는 잎이 없기 때문에 철쭉이나 영산홍과 쉽게 구분 가능합니다.
진달래는 꽃으로 화전을 해먹기도 합니다. 오염되지 않는 시골 산속의 진달래꽃을 몇 송이 따다 시들기 전에 만들면 되고, 가지채 꺾어 밀봉해 냉장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진달래꽃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정원의 철쭉과 영산홍
좁은 길을 마주보고 흰색의 철쭉과 다홍색의 영산홍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두 개체가 모두 철쭉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인지했습니다.
철쭉과 영산홍 비교
두 개체 모두 진달래과여서 구분짓는것이 크게 의미는 없지만 상식으로 가볍게 알아두면 좋을 듯싶습니다.
꽃의 크기도 눈에띄게 다릅니다.
잎이 상록인지 수술의 개수가 몇개인지에 따라 다음과 같이 영산홍과 철쭉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영산홍 | 철쭉 | |
잎 특징 | 상록 관목 | 낙엽 관목 |
잎 크기 | 작고 두툼 | 크고 얇음 |
꽃 크기 | 작다 | 크다 |
수술 | 5개 | 10개 |
영산홍 살펴보기
비교표에서도 보았듯이 영산홍은 상록 관목이라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겨울에는 초록의 색감을 조금 잃고 갈색빛으로 보여 잎이 붙어있다고 잘 느끼지 못합니다. 아래는 개나리가 피는 삼월의 영산홍(우측) 모습인데, 잎이 거의 갈색빛으로 보입니다.
4월이 되면 영산홍의 잎은 초록감을 되찾고 탈피하듯 꽃봉오리를 올리며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작은 꽃을 피웁니다.
인근 고속도로에 조경으로 되어있는 영산홍입니다. 소나무 아래를 장식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잎이 없는 것처럼 많은 꽃송이로 덮여있는 모습입니다.
연이어 식재된 흰색과 분홍색 철쭉의 초록 잎이 보이는 것과는 대조된 모습입니다.
철쭉 살펴보기
잎이 먼저 피어나거나 잎과 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철쭉입니다. 영산홍의 작고 두툼한 잎에 비해 철쭉의 잎은 길고 얇습니다. 꽃송이가 점점 피어나면 잎도 함께 커집니다.
초록과 흰색의 조합은 언제 봐도 옳습니다.
꽃잎이 떨어질 즈음이 되면 초록 잎이 무성하게 덮여있습니다. 꽃이 진 후에는 삐쭉삐쭉 올라온 곁가지들을 잘라내어 동그란 수형을 만들면 내년에 더 예쁜 수형의 나무에서 멋진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군포 철쭉 축제
4월 말경. 철쭉이 만개하면 군포 철쭉 동산에서 축제가 열립니다.
- 군포 철쭉 주간 : 23.04.21~23.04.30
- 군포 철쭉 축제 : 23.04.28~23.04.30
대로변 옆의 작은 동산 같은 언덕에 철쭉을 식재해 놓아 봄이면 많은 이들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됩니다. 행사 안내를 보면 철쭉꽃을 볼 수 있는 주간과 축제를 하는 기간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저는 축제 일주일 전에 방문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로변에 폭포가 있는데 폭포 옆쪽에 스낵카들이 있어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출출함을 달랠 수 있습니다.
철쭉도 나무이기 때문에 전정을 하지 않으면 키가 많이 커지게 됩니다. 매년 강전정을 통해 완만한 모양을 만들며 키워야 합니다. 군포 철쭉 공원에도 '아름다운 철쭉동산을 위해 강전정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있습니다.
너무 가까운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철쭉이지만 영산홍과 구분된다는 것을 새로 알았습니다. 매년 저희 집 빨간 영산홍을 보며 '나무가 죽으려나...' 하며 걱정했었는데,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알아보며 영산홍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알았습니다.
군락도 좋지만 저희 집에 있는 외목대 수형으로 만들면 울타리가 아닌 정원수로서의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으니 멋진 수형 잡아가며 키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철쭉 새순으로 삽목 하는 것도 참고해 주세요~!
▼ 흰색 외목대 철쭉 성장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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