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종인 빅대디 호스타를 뿌리 나누기 할 때 흙을 털지 않고 칼로 절단하는 과정에서 뿌리가 달리지 않은 상태로 하나의 개체가 갈 길을 잃었습니다.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식물이기에 물꽂이를 해 놓았는데, 다행히 뿌리가 내려 작은 화분에 식재 후 세 달이 지나니 신기하게도 화분 안에서 뿌리가 제법 돌았습니다.
물꽂이해 화분에 식재한 빅대디 호스타의 뿌리를 8월에 확인 후 작은 12cm 작은 화분에서 겨울을 보냈는데, 이듬해 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꽂이로 뿌리 내린 빅대디 호스타의 봄
작은 화분에서 뿔이 두 개 솟아오른 것처럼 작은 새순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름표를 적어놓지 않아 어떤 호스타인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 알듯합니다. 경기 남부지방인데 12cm 화분에서 겨울을 보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호스타의 잎이 펴졌습니다. 두개의 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앞에 작은 새순이 하나 더 올라오고 있습니다.
잎을 펼친 모습을 보니 빅대디 호스타가 확실합니다. 같은 시기에 골드엣져도 물꽂이해 뿌리내려 화분 식재해 놓았는데, 골드엣져는 이미 땅에 식재해 놓았거든요. 작은 새순도 제법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뿌리가 얼마나 더 튼튼해졌는지 화분에서 꺼내봤습니다. 제법 굵어진 모습입니다.
빅대디 호스타 식재
뒤늦게 올라온 작은 새순을 고양이들이 밟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땅에 식재해 주었습니다. 뿌리 나누어 식재하려다가 작년에 뿌리를 몽땅 자른 것이 미안해 함께 식재했습니다.
썰프레아 좌측에 두 해 전에 식재해 놓은 빅대디가 있는지라 좌우로 대칭되게 식재했습니다.
음지 식물인 빅대디 호스타를 햇볕이 드는 곳에 식재해 놓아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걱정되지만, 강한 생명력을 믿어보려 합니다.
물꽂이한 골드엣져 호스타 식재
같은 날 똑같이 뿌리가 잘린 골드엣져도 물꽂이로 뿌리내려 화분에 식해 했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화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고 땅에 식재했습니다. 잎이 얇은 소형종이지만 생명력만큼은 빅대디에 절대 뒤지지 않네요. 작년에 땅에 식재한 개체들보다 작은 화분의 골드에 져가 더 튼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골드엣져는 하나의 개체에서 두개씩 번식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항상 실수가 있습니다. 호스타를 뿌리 나누기 하면서 뿌리 없는 것들이 하나씩 나오기 마련인데, 실수하는 과정을 통해서 화분에서 더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호스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식물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호스타 뿌리 나누기해서 멋진 유럽풍의 정원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호스타를 물꽂이해 뿌리내리는 모습도 참고해 주세요~!!
▼ 호스타 물꽂이 100일 후 모습도 참고해 주세요~!!
▼ 골드엣져 뿌리나누기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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