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의 엘사 트리로 불리는 블루아이스입니다. 2019년에 수고 50cm 내외의 작은 나무를 구입해 거실창 좌우로 식재했습니다. 나무를 식재한 곳 아래에 지하주차장(시멘트)이 있어서 흙이 넉넉지 않아 원래 나무를 식재하면 안 되는 공간인데, 제 욕심에 블루아이스를 식재해 4년 동안 3m까지 자랐습니다.
신비한 은청색감의 나무가 너무 좋아 가장 애정하는 나무가 되어버렸네요. 삽수를 잘라내 삽목도 하고 취목도 해보며 개체를 늘려 이웃에게 선물도 주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어린이날 연휴에 강한 비바람이 이틀 연속으로 내리더니 사진과 같이 쓰러졌습니다. 깊이감이 있는 곳이 식재되었다면 괜찮았겠지만, 화분과 같은 40cm 내외의 흙(벙커 주차장 위)에서는 버티질 못했네요. 늦은 밤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나니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수고와 수폭이 동시에 자라나는 특성을 갖은 블루아이스가 같은 자리에서 지내기 위해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쓰러진 블루아이스
작년(2022)에 쓰러진 블루아이스입니다. 작년에 오른쪽으로 쓰러진것을 다시 세워놨는데 다행히 죽지 않고 올해(2023) 성장까지 해줬네요.
하지만 올해(2023)는 반대향으로 쓰러진것을 세운 후 돌로 받쳐봤습니다. 마땅히 큰 돌이 없던지라 세워도 다시금 스르륵 쓰러지네요. 우측으로 한번 좌측으로 한번 쓰러진지라 이제는 더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나무들은 뿌리를 건드리면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네요.
블루아이스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두께감이 있는 잎에 빗물이 방울방울 맺히면 많이 무거워집니다. 작년부터 생장점을 자를까 하다가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이 이런 상황을 되풀이되게 만들었습니다.
블루아이스 강전정하기
이대로 두기가 불안해서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보려합니다. 목대도 어른 손목만큼 성장한 이 녀석을 과감히 강전정했습니다. 살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키는 3m에서 1.8m로 작아졌고 좌우 가지들도 동그란 수형을 생각하며 잘라냈습니다. 자르는 내내 울컥한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네요.
강전정 전과 후의 모습입니다. 저희 집 센터를 차지하고 있던 상징적인 나무였는데 너무 왜소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이 상태로 동그란 귀여운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라봅니다.
전정한 다음날 블루아이스를 위로해주는듯이 나무 밑에 식재되어 있는 초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매년 같은 자리에서 초롱꽃과 블루아이스의 조화로운 모습을 바래봅니다.
블루아이스 삽목
자른 가지들을 버리기 아쉬워서 오아시스에 삽목 해보려 합니다. 보통은 구멍이 뚫린 트레이에 하나씩 넣어서 하는데, 덤벙대는 성격이라 잘 관리가 안될듯싶어 하부가 막혀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했습니다.
하나의 가지가 꽤 큽니다. 무거운 가지들을 열악한 환경에서 여태까지 버텨준 것이 고맙고 미안하네요. 삽수를 정리해 물올림해 준비합니다.
오아시스 구멍 하나에 하나씩 꽂아줬습니다.
일반 상토에서는 삽목이 되는데 오아시스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 블루아이스 성장과정도 참고해 주세요~!
▼ 삽목 한 블루아이스도 참고해 주세요~!
제 경험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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